- 중국 당국은 천안문사건 관련 문건을 소지한 홍콩 입법회 렁쿡훙(梁國雄) 의원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홍콩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사민련 소속으로 급진..
중국 당국은 천안문사건 관련 문건을 소지한 홍콩 입법회 렁쿡훙(梁國雄) 의원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홍콩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사민련 소속으로 급진파인 렁 입법회 의원이 지난 11일 동료 의원 50여명과 함께 상하이 공항에 도착했다가 천안문 사건의 재평가를 촉구하는 서신을 휴대한 사실이 들통나 입국하지 못했다.
당시 렁 의원은 '인민은 결코 잊지 않는다(人民不會忘記)'는 문구를 쓴 옷을 입고 있었다.
홍콩으로 돌아온 렁 의원은 기자들에게 공항 직원이 입국을 불허한 건 아니고 문제 되는 물품을 내놓으라고 했으나 거절하고 귀국한 것으로 해명했다.
렁 의원이 입국하지 못하자 동행한 후사우란(何秀蘭)과 청콕취(張國柱) 의원도 함께 귀국하겠다고 했지만, 항공편이 없어 상하이에 남았다고 한다.
민주파 의원 10명을 포함한 이들 입법회 의원은 상하이에서 중국 당국자와 만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직접선거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었다.
입법회 의원이 중국 정부와 접촉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민주당과 공민당, 민주민생협진회, 공당(工黨), 사민련 소속이 방중단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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