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데 대해 홍콩 투자은행(IB)들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중장기 측면에서 위안화가 다시 절상 기조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데 대해 홍콩 투자은행(IB)들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중장기 측면에서 위안화가 다시 절상 기조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홍콩 IB들은 최근 위안화 약세 현상에 대한 원인으로 중국 인민은행의 개입가능성을 지목했다. 금융 시장의 과도한 절상 기대를 약화시켜 투기적 자본 유입을 억제하고 환율의 양 방향 변동성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컸다는 얘기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흥국 통화에 대한 절하압력이 줄어든 상황이라는 점을 들었다. 게다가 중국의 7일 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전주보다 1% 하락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인민은행의 시장 개입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2010년 이후 약 12%가량 절상됐다. 미국의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QE) 축소) 실시로 지난해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위안화는 오히려 3% 절상됐다. 여기에 대부분 IB는 위안화 가치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이에 상당한 규모의 투기 성향의 자본 유입이 있었고 중국 금융당국의 경계감이 커진 상태였다. UBS는 지난해 중국의 외환보유액 증가분 가운데 1500억달러(약 160조7399억원) 이상이 수출금액 과대계상 등을 통해 유입된 투기자본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인민은행이 올해 중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를 앞두고 있다는 위안화 환율의 양 방향 변동성 확대를 유인할 필요가 있었다는 점도 개입의 원인으로 꼽혔다. 바클레이즈와 씨티 등은 인민은행이 올해 말까지 일일변동 허용범위를 현행 고시환율 대비 ±1%에서 ±2%로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분석 속에서도 홍콩 IB들은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실적 과대계상 문제를 살피더라도 중국은 상당한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자금도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리 매력도 여전해 해외 자금이 더 들어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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