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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기오염, 농산물에 ‘核 낙진’급 피해 우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3-04 10: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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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각한 중국 대기오염 상황이 농산물에 '핵낙진'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5일..
심각한 중국 대기오염 상황이 농산물에 '핵낙진'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지 과학자들은 중국 전역 중 4분의 1을 덮은 스모그가 이미 농산물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중국농업대학 수리토목공정학원 허둥셴(賀冬仙) 부교수는 지난 수개월간 베이징에서 스모그의 농작물에 대한 영향을 조사한 결과 광합성이 현격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허 부교수는 농작물 생장에 불가결한 광합성이 이렇게 줄면 중국 국내총생산의 10%를 차지하는 농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험 결과 연구실 인공광 하에서 고추와 토마토는 파종한 지 약 20일 만에 완전히 성장했지만, 베이징 창핑(昌平) 온실에서는 두 달 이상이 걸렸다.

온실 벽면에 붙은 막과 오염물질이 농작물 성장에 필요한 빛 양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허 부교수는 설명했다.

중국 채소 공급 대부분을 맡은 온실재배 면적은 400만ha를 넘는다.

허 부교수는 "대기오염 상황이 이어지고 악화하면 중국 식량공급이 핵전쟁 후 닥치는 기후현상인 '핵겨울'과 비슷한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 예측으로도 겨울과 봄의 극심한 대기오염이 농산물 생산에 영향을 주면서 올해 농산물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식량수급에도 문제가 생겨 작년 7000만t 이상의 곡물을 들여온 중국이 더 많은 양을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식량자급률이 9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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