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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피해 이민 택한 중국 부자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2-17 14: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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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부자들의 이민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경오염이 이들의 이민을 가속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 싱크탱크인 ..
중국 부자들의 이민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경오염이 이들의 이민을 가속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과 세계화 연구센터(CCG)'는 중국사회과학원과 공동으로 발표한 '국제인재청서' 보고서에서 중국의 상당수 엘리트층과 부자들이 대기오염 등 환경오염을 피해 해외로 떠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왕후이야오(王輝耀) CCG 주임은 중국의 환경 악화와 저질의 의료수준이 중국인들이 이민가는 주요 원인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에 대해 최대 인재 수출국이 됐다고 말했다.

미국 이민 당국에 따르면 작년 미국이 발급한 투자 이민 비자에서 4분의 3이 중국인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인의 미국 투자이민은 일종의 '자위수단'이라고 논평했다.

중국인은 미국 이외에 호주, 캐나다와 유럽의 일부 국가들도 이민 대상국으로 선호하고 있다. 호주에 대한 투자 이민 신청자 10명 가운데 9명이 중국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 2012년 중국 부호들의 투자 비자 신청 폭주 때문에 투자 이민 신청 접수를 중단하기도 했다.

CCG 보고서는 지난 20∼30년간 해외로 이민한 중국인 수는 1천만 명에 육박하며 이들이 가지고 나간 자산은 2조8천억위안(약 49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중국 부자들의 이민이 급증한 이유는 CCG 보고서의 주장과는 달리 환경오염보다는 중국 정치 부패 영향으로 사회적 안전감이 결여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RFA는 전햇다.

미국 뉴욕에 있는 미ㆍ중과기문화교류협회 셰자예(謝家葉) 회장은 중국 엘리트층과 부호들의 이민 급증 이유로 중국 사회 변화로 장래의 불확실성 증가, 투자환경 악화, 국유기업 독점으로 민간 기업 쇠퇴, 인건비 상승 등을 들었다.

이밖에 금융체제 개혁, 정치 체제개혁, 산업 구조조정 등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이들의 실망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 탐사전문기자였던 쉬샹(徐祥)은 중국 부호들이 정치 부패로 불공정해진 사회 환경 속에서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이민을 선택한다면서 이런 이민 풍조는 단기간 내 역전되지 않고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공영 라디오 방송 도이치 벨레는 10일 독일 일간지 디 벨트를 인용, 중국 슈퍼 부자들이 재산을 보전하고 가족의 안전을 지키려고 줄줄이 이민 신청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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