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공안당국은 긴 춘절(春節) 연휴가 끝난 직후, 중국 최대의 매춘 도시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광동성 동관(東莞)시에서 일제 매춘 단속을 벌였다. 지난 9일 이..
중국 공안당국은 긴 춘절(春節) 연휴가 끝난 직후, 중국 최대의 매춘 도시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광동성 동관(東莞)시에서 일제 매춘 단속을 벌였다.
지난 9일 이루어진 단속은 중국중앙전시대(CCTV. 사진)가 방영한 동관의 ‘성도(性都) 잠입 르포' 프로그램이 방영된 직후에 이루어졌으며, 적발된 사람들의 데이터도 공개됐다.
동관시는 지난 몇 년 간 수차례에 걸쳐 대규모의 단속을 벌여 1천 여 명의 매춘부와 매춘객객을 적발했었다. 이번 단속은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적발로, 현 정권이 내건 ‘반부패 투쟁'의 일환이라고 현지 신문들은 보도하고 있다.
단속을 위해 6천 여 명 이상의 경찰관이 동원 됐다.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내 300여 개의 사우나와 KTV, 마사지 업소 등이 대상이었다. 주로 5성급 고급 호텔을 대상으로 삼았던 과거의 단속과는 달리 그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이와 함께 성매매 업자와 일부 경찰이 내통해온 혐의로 동관시 공안분국 국장(경찰서장) 및 파출소장 등도 정직 처분을 받고 조사를 받았다.
대규모 적발과 함께 인터넷에 나돌고 이미지도 화제를 부르고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포털 바이두(map.baidu.com)에 적발이 이루어지던 밤 8시 경 동관시에서 탈출하는 사람들(매춘부와 매춘객)의 모습이 찍혔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동관에서 홍콩으로 이동한 사람들은 평소보다 3배 가까운 수로, 이는 수많은 홍콩 매춘객이 앞 다퉈 도망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홍콩에서 약 1~2시간 거리에 있는 동관은 홍콩인들에게 있어 매우 자극적인 환락의 도시다. 성매매 산업은 홍콩 뿐 아니라 일본이나 한국과도 많은 연관을 맺고 있다. 일본 및 한국계 공장이 많기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동관에 거주하고 있으며, 출장자의 출입도 잦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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