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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록 대부 ’ 추이젠 CCTV 춘절특집 출연 거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1-29 12:40:16
  • 수정 2014-01-29 12: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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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록의 대부' 추이젠(崔健 52)이 춘절(설) 전야 CCTV에서 방영하는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추이젠 측은 ..
중국 '록의 대부' 추이젠(崔健 52)이 춘절(설) 전야 CCTV에서 방영하는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1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추이젠 측은 전날 밤 웨이보(微博)를 통해 "'춘절만회(春節晩會)'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여러분의 큰 관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추이젠은 춘절만회에서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시위 때 대학생들이 애창곡으로 부른 '일무소유(一無所有)'를 노래하겠다고 원했으나 다른 곡으로 바꾸라는 요구를 받자 출연을 사퇴했다고 한다.

앞서 추이젠은 '춘절만회'의 총연출을 맡은 거장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이 출연을 제의하자 비밀리에 리허설까지 할 정도로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추이젠은 방송 측에 악단 반주와 함께 라이브로 노래하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추이젠 측근은 "그가 고수할 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쨌든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그게 추이젠"이라고 강조했다.

저항적인 메시지를 담은 '일무소유'를 그대로 부르겠다는 고집을 끝내 꺾지 않은 게 출연 무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추이젠의 결정에 대해선 "나왔으면 좋았는데"라고 실망하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지조를 지켰다", "그런 우스꽝스런 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는 게 좋다"고 반기는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천안문 사건 당시 학생 지도자이던 우얼카이시(吾爾開希)는 '일무소유'가 학생들의 심정을 그대로 담아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추이젠은 당시 직접 천안문 광장으로 가서 '일무소유'와 '종두재래(從頭再來)' 등을 연주해 학생들을 성원하기도 했다.

민주화 운동을 무력진압한 중국 당국은 추이젠의 음악 활동을 규제하면서 대형 콘서트를 못하게 됐다.

중국동포 출신으로 1986년 데뷔한 추이젠은 다음해 첫 앨범 '신 장정길의 로큰롤(新長征路上的搖滾)'로 주목을 받았다.

추이젠은 근년 들어 정치색을 되도록 피하면서 활동영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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