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활동가 6명이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부대에 난입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활동가는 지난 26일 중국군 ..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활동가 6명이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부대에 난입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활동가는 지난 26일 중국군 사령부에 침입해 "해방군을 홍콩에서 떠나라", "홍콩은 우리나라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중국군 병사는 이들은 수분 만에 끌어냈으나 1997년 홍콩 반환 이래 시위대가 인민해방군 시설에 무단으로 들어간 건 처음이다.
최근 들어 홍콩 독립을 추구하는 세력의 항의 활동이 다발함에 따라 중국 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기지에 진입한 건 '홍콩인 우선(香港人優先)'이라는 반중단체 회원으로 초병의 제지를 뿌리치고 들어갔다.
주모자 격인 자오셴충(招顯聰)은 나중에 기자들에게 "사상당할 각오를 하고 인민해방군 시설에 난입했다"며 "이번은 일련의 항의행동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 1월1일에는 '반적화반식민(反赤化反植民)'을 내건 대규모 반중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셴충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300명 이상의 시위 참가신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홍콩인 우선'말고도 근년 '나는 홍콩인연합(我是香港人連線)' 등 독립을 목표로 하는 단체가 현지 매체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홍콩이 중국에서 독립해서 옛 종주국 영국이 주도하는 영연방 가입하자는 등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연달아 생긴 독립단체는 노동자와 젊은 층 사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홍콩에서 높아지는 중국을 혐오하는 정서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대량 이주하면서 물가가 뛰는 건 물론 학교와 병원 시설이 부족해져 현지 주민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
또 홍콩에서 고용기회도 본토 이주민에게 빼앗기는 경우가 많으며, 중국 당국이 초중학교 등에서 시행하는 애국주의 교육에 대해 '세뇌교육'이라는 반감도 크다.
홍콩 독립을 추구하는 단체 중에는 중국에 대항하려고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대만 단체와 연대도 모색하고 있다.
고도자치를 인정받은 홍콩에선 체포와 탄압 등 강압수단을 동원하기 어려워서 중국 당국은 친중 관제 언론을 통해 이들을 비판하는 대응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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