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홍콩에서 '합성대마초'라는 신종 마약이 등장해 논란이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젊은 층이 비밀리에 '환각 파티'를 열어 신종 마약을 사용하고 있는..
최근 홍콩에서 '합성대마초'라는 신종 마약이 등장해 논란이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젊은 층이 비밀리에 '환각 파티'를 열어 신종 마약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달 말 한 남성이 다콕초이(大角咀) 지역에서 필로폰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적발된 필로폰은 28.6g이다. 다음 날 경찰은 이 남성의 숙소에서 코카인 17g, 합성대마초 1857g을 추가로 발견했다. 약 38만 홍콩달러(약 5000만 원)에 달하는 양이다.
몽콕(旺角) 지구에서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7% 증가한 총 398건의 마약 사건이 발생했고, 489명이 체포됐다. 이 가운데 10~20세 청소년 사건이 27건이나 됐다. 적발한 마약은 펜시클리딘(동물 마취제)이 6181g으로 가장 많았고, 코카인(4416g)과 필로폰(2987g)이 뒤를 이었다.
"K2"라 불리는 합성대마초는 최근 유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마약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합법적으로 거래된다. 마약 판매업자들은 대마초 추출물을 식물에 뿌려 마약을 만드는 데 복용자들은 이를 담배처럼 말아 흡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는 '향료'라는 은어로 자주 불린다.
합성대마초의 냄새는 일반 대마초와 유사하지만 독성은 4~10배 가량 높아 환각 상태에 빠지기 쉬우며 기억력 감퇴, 호흡기 손상 등 신체에 심각한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나라에서 파는 합성대마초 한 봉지(약 3g)의 가격은 약 28~35달러(약 3만~3만5000 원)로, 홍콩에서는 약 1000홍콩달러(약 13만 원)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불법으로 호텔이나 임대주택에서 마약을 흡입하는 사건이 많이 발생해 수사를 대대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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