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주씨는 엄격한 부동산 가격 억제정책으로 11월부터 부동산 중개사무소 6개를 폐쇄하고 70명의 직원도 절반으로 줄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엄습해올 최악의 견뎌낼 수 있을지 자신 없다.
센트럴 부동산(中原地産) 중개소는 정부의 주택 가격 억제책 강화로 최대 1만 여명의 전문가가 실직 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토지등기소(土地登記所)에 따르면 2009년 이후 홍콩의 집값은 2배 이상 상승해 왔으나 당국의 부동산 억제정책으로 올해 1-6월 주택 거래는 2만 7,714건으로 1996년 통계 시작 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주씨는 "부동산업자들이 홍콩 정부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토로한 후 "지금 우리는 최악의 상황이다. 내가 아는 거의 모든 전문가가 투자금도 건지지 못한 채 사무소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씨가 운영해오던 부동산 중개소 중 일부에는 현재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홍콩정부는 2010년 이후, 구입 주택 계약금 최저액을 6번에 걸쳐 인상했고, 지난 2월부터는 집값이 200만 홍콩달러(약 2억7천 만원) 이상인 주택에 대해서는 인지세를 매매가 대비 8.5%로 이전보다 2배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가격 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부동산은 금년 3월 이후의 하락률이 3%에 머물며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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