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성공한 커리어우먼들이 신랑감을 찾아 중국 대륙으로 향하고 있다고 신화망이 12일 보도했다. 과거와 달리 홍콩에서는 1등 신랑감을 찾기가 쉽지 않은 반면 경..
홍콩의 성공한 커리어우먼들이 신랑감을 찾아 중국 대륙으로 향하고 있다고 신화망이 12일 보도했다.
과거와 달리 홍콩에서는 1등 신랑감을 찾기가 쉽지 않은 반면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조건 좋은 신랑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홍콩 신계 다이와이에 거주하는 리모(28세)씨는 독신자의 날로 불리는 11일 중국 선전에 있는 결혼중매사이트가 동관에서 개최한 단체 맞선에 참가했다. 태풍 하이옌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졌는데도 단체 맞선 장소인 동관의 관인산삼림공원에는 중국 내륙의 수천명 싱글남성들이 참석했다.
이날 단체 맞선에는 리씨를 포함, 홍콩의 결혼적령기 여성 100여명이 참석했다. 리씨 등 다수의 홍콩 여성 참가자들은 홍콩에서는 조건좋은 신랑감이 대륙에 비해 너무 한정돼 있다고 판단해 인터넷중매사이트를 통해 '중국 내지의 장부'를 찾아나섰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리씨는 "홍콩은 너무 작아 이상적인 반려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배우자의 조건으로 광둥성내 대도시에 거주하는 20~30대 미혼남성으로 부유하고 책임감과 함께 매너가 있는 남자여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홍콩 사람들의 결혼중매를 주로 하는 진펑황이란 명칭의 이 회사는 이번 단체맞선에 6,000여명이 신청했고 당일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수천 명의 미혼남녀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리우진 사장은 "현재 등록된 홍콩의 중매 혹은 이성 소개 신청자는 3만 명에 달하며 그중 3분의 1은 여성"이라며 "5년 전에는 중국 내륙에서 배우자를 찾는 홍콩여성이 30대 후반 혹은 40대 초반 나이의 30여명만이 등록돼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홍콩에서도 중국의 유명 TV 맞선 프로그램 '페이청우라오' 등을 즐겨 시청하기 때문에 많은 홍콩 여성들이 중국 내륙에 있는 호감형의 괜찮은 직업을 가진 신랑감을 꿈꾸게 되는 것 같다고 리우진 사장은 덧붙였다.
중국에는 현재 18~35세 정도의 미혼남성이 1억8000만명에 달한다. 온라인 교제프로그램의 현 시장규모는 연간 12억위안, 내년에는 20억위안(약 3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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