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탈북자 구출 사업에 홍콩 최초의 대북인권단체 ‘탈북자관심’이 가세할 예정이다.

지난 8월 홍콩 최초의 북한인권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는 ‘탈북자관심(North Korean Defectors Concern)’이 한국의 인권단체의 탈북자 구출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북한인권 참상을 우려하는 홍콩 내 중국인을 주축으로 한 인권단체 ‘탈북자관심’의 오웬 라우(Owen Lau) 대표는 이 단체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탈북자를 돕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라우 대표는 “탈북자 구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의 한 교회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현재로서는 교회 이름이나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 없지만 탈북자 구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를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라우 대표는 다음달 홍콩인들에게 북한의 인권 실태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는 거리행사와 인터넷을 통한 모금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단체는 지난여름 북한인권 영화제와 거리 시위 등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에 항의하는 서명운동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은 강제북송 중단을 원하는 홍콩 사람들의 이름, 친필서명, 서명 날짜를 기재한 엽서 총 1천 200장을 두 차례에 걸쳐 홍콩주재 중국 중앙연락판공실에 보냈습다. 라우 대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북한인권 유린 실태을 알면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며 추가로 모은 엽서도 홍콩주재 중국 중앙연락판공실에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라우 대표는 이어 “저희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정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홍콩 사람들에게 북한의 인권상황을 알리는 것도 저희 중요한 활동 목표”라고 밝혔다.

‘탈북자관심’은 최근에는 탈북자 구출을 위한 중개인 역할을 하던 한 중국인이 중국 정부의 체포 대상이 되자 태국과 라오스 등지로 피해 다니고 있다며 온라인 성금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 단체는 2000년 대 중반까지 수 많은 탈북자를 구출했지만 난민지위를 받지 못하고 떠돌아다니고 있는 이 중국인을 이번 주 초 직접 찾아가 800달러의 생활비 보조금과 컴퓨터 등을 전달했다.

라우 대표는 “지난 여름 북한인권 영화제를 개최한 이후 북한인권에 관심을 보이는 홍콩인이 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을 돕는 홍콩인의 북한 관광 중단 운동, 그리고 탈북자 인권실태 등을 고발하는 도서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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