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의 홍콩법인이 한국계 은행 현지법인 가운데 최초로 국제 신용등급을 취득했다고 산업은행이 24일 밝혔다.

산은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3일 산은의 홍콩법인인 KDB홍콩에 Aa3를 부여했다. 이는 산은 본점이 취득한 신용등급과 같은 등급이다. 한국 정부와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HSBC, 도쿄미쯔비시 bank 등이 Aa3 등급을 받은 바 있다.

KDB홍콩은 세계 경기침체 중에도 견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양호한 영업실적을 내고, 한국계 기업 대상 영업기반이 안정적이며, KDB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공조를 통해 비한국계 기업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 등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은은 이번 국제신용등급 취득으로 KDB홍콩의 원가경쟁력과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더 경쟁력 있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우수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다양한 통화를 우량한 조건으로 조달할 수 있게 돼 아시아지역에 진출하는 한국계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흥 아시아 국가에 진출하는 한국계 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산업은행이 한국의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외에서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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