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질적으로 풍부한 현대인의 생활로 인해 생태자원의 적자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홍콩 시민이 1년에 소비한 자원을 현지 생산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150년이나..
물질적으로 풍부한 현대인의 생활로 인해 생태자원의 적자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홍콩 시민이 1년에 소비한 자원을 현지 생산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150년이나 필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홍콩의 생태 적자는 세계 9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너스 자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절약하는 생활을 습관화 해야만 한다는 지적이다.
세계자연기금회(世界自然基金會) 홍콩지부가 발표한 “2013 홍콩 생태 이력 보고서3”에 의하면 홍콩 시민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4가지 자원은 음식이 23%로 가장 높았고 에너지(14%)와 교통서비스(12%), 의류(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만일 전 세계 사람들이 홍콩인들처럼 소비를 한다면 현재 지구 자원보다 2.6배나 많은 자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세계자연기금회는 홍콩인들이 자원 낭비의 주범이 되고 싶지 않다면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자원 보존을 위해 근검절약한 생활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자선단체 Food Angel의 관계자에 따르면, 동 단체가 매일 수거하는 음식으로 도시락 2,000개를 만들 수 있으며, 버려지는 음식은 2년 전보다 40배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식문화가 발달한 홍콩인들의 식탁에서는 가장 마지막 나온 요리 몇 가지는 항상 먹지 않고 버려지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남은 음식을 기부하겠다고 알려오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전기나 휘발유와 같은 에너지에의 소비의 경우, 최근 몇 년간 홍콩인의 에너지 절약 의식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2008년부터 홍콩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전기세 보조금은 시민에게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홍콩 전기요금에도 구조적 문제도 지적됐다. 전기 사용이 많을수록 요금이 더 비싸야 되지만 홍콩에서는 전기 사용이 많은 사용자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외에 세계자연기금회에서 지난 8월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이 매월 1~5벌을 옷을 구입하며 6%는 6벌 이상의 옷을 매월 구입하고 있다.
한편, 자연환경보호단체 Green Ladies는 시민들에게 중고의류거래 플렛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 단체는 연 평균 7만 벌의 옷을 기증받고 있으며, 상표도 떼지 않은 옷들도 있다고 한다. 단체 관계자는 의류 매장에서 “2벌 구매 시 25% 할인, 3벌 구매 시 50% 할인”과 같은 할인행사로 일부의 소비자들은 더 많은 할인을 받기 위해 마음에 들지 않는 옷도 같이 구입하거나 사이즈가 안 맞는 옷도 구입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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