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의 광둥(廣東)성 당국이 인근 홍콩과 마카오를 포괄하는 대규모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추진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중국은 이미 상하이에 중국 최초의 자유무역지대를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10일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는 지난 9일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에서 열린 제9회 범(泛)주장삼각주 지역 협력발전논단에서 이 같은 구상을 제시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광둥성 관리들이 중앙 정부의 지분을 받기위해 즉시 자유무역지대 신청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행사에 참석 중인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도 광둥자유무역지대 구상을 후 서기와 논의했다면서 자신도 이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렁 장관은 “(자유무역지대) 논의를 위해 후 서기와 만났다”라면서 “아직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자유무역지대의 성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선전의 첸하이(前海)와 주하이(珠海)의 헝친다오(橫琴島), 광저우(廣州)의 난사(南沙)신구 등 광둥성 내 기존의 3개 특별개발지구를 자유무역지대와 함께 묶는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상이 실현된다면 상하이에 들어설 자유무역지대(28.78㎢)보다 훨씬 넓은 1000㎢ 이상의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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