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성을 포함한 중국 내륙의 푹우 영향으로 홍콩 야채 가격이 대폭 인상됐다.
완차이 시장에서 야채 초이삼(菜心)과 빡초이(白菜) 가격은 최소 20~30% 인상돼 1근에 13홍콩달러에 달했다. 중국 애호박(節瓜)은 심지어 60%가 인상돼 1근에 10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종사자들은 야채 가격이 빨라도 보름은 지나야 원래 가격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홍콩으로 야채를 공급하는 광동성, 해남성 등 내륙 지역에서 폭우로 인해 야채를 수확하지 못해 가격이 인상됐다.
홍콩수입야채도매상업회의소 원창 소장은 “광저우에서 북경을 연결하는 일부 육로가 물에 잠겨 야채를 운송하지 못해 20~30%의 공급량이 줄면서 도매가격은 20~30% 올랐다”고 밝혔다.
폭우 영향을 받은 야채는 주로 초이삼, 빡초이, 까이란 등이다. 그 중 초이삼의 도매가격은 1근에 5홍콩달러에서 8홍콩달러로 약 50% 올랐다. 하지만 오이, 중국 애호박 등 박과류의 공급량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홍콩야채협회 왕정강 부회장은 “홍콩에 들어오는 야채 90%가 중국 내륙에서 수입되고 있고, 그 중에 광동성이 30%를 차지하는데 폭우로 인해 당분간 채소를 심을 수 없게 됐다”면서 “게다가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면 1~2달 후에야 새로운 야채를 수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매가격의 인상에 따라 야채의 소매가격도 같이 인상되었다. 카울룬 록푸(樂富) 시장에서 초이삼의 가격은 1근에 13홍콩달러에서 16홍콩달러로 20%나 올랐다. 완차이 시장은 1근에 9홍콩달러 하던 초이삼, 빡초이 등 야채 가격이 12홍콩달러로 30% 올랐다. 통초이(通菜) 가격도 6달러에서 10홍콩달러로 60% 올랐다.
야채 외에 중국 애호박은 1근에 3.5홍콩달러에서 7, 8홍콩달러로 2배 올랐다. 소매가격은 6홍콩달러에서 10홍콩달러로 60% 올랐다. 업계 종사자들은 날씨가 좋아진 후 1달 뒤에야 야채 가격이 회복될 거라고 예상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