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4호, 2월17일]
중국-바티칸 수교 관련해 관심
홍콩 민주화 운동과 한국 농민 시위대를 적극 지원한 인물로 잘 알려진 가..
[제114호, 2월17일]
중국-바티칸 수교 관련해 관심
홍콩 민주화 운동과 한국 농민 시위대를 적극 지원한 인물로 잘 알려진 가톨릭 홍콩교구의 조셉 쩐(陳日軍) 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연합뉴스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를 인용, 9일 보도했다.
동 뉴스에 따르면, 한 바티칸 소식통은 "베이징 당국으로선 모욕이 되겠지만 새 교황은 쩐 주교에 대해 추기경으로서의 자질을 검증하고 있다"며 "중국은 추기경이 없기 때문에 쩐 주교의 추기경 승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바티칸은 그동안 홍콩을 통해 협상을 벌여온 만큼 쩐 주교가 중국 사정에 통달했다고 할 수 있다"며 "쩐 주교의 추기경 임명이 중국-바티칸간 수교협상에 큰 지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쩐 주교가 추기경에 임명되면 중화권의 최고위 성직자가 돼 중국과 바티칸간 수교 협상을 중재하게 될 전망이다. 폴 산 대만 추기경은 지난달 은퇴했고 홍콩 교구의 존 우 추기경은 지난 2002년 선종했다. 바티칸 소식통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내달 중 새로운 추기경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는 암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쩐 주교는 격렬한 민주화 활동과 반(反)중국 정서로 인해 그동안 중국 당국과는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쩐 주교는 추기경 승진 가능성에 대해 "교황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일을 왜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내년 1월 75세가 되는 해에 맞춰 은퇴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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