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사 중국어 및 영어 평가 시험’에서 예비교사들의 중국어 수준이 날로 하락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최근 예비교사 시험 평가보고에 따르면 일부 수험생들은 중문 사자성어를 틀리게 썼을 뿐만 아니라 어떤 수험생들은 단어까지도 틀리게 썼다고 한다. 또 일반 양사마저도 틀리게 표기하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진첩중학의회(津貼中學議會) 임일풍 주석은 “현재 많은 학생들이 중학교에서부터 대학교 까지 ‘영어 중시, 중문 홀시’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문 공부를 중시하지 않아 기초가 지극히 약하다”고 지적했다.
홍콩고시 및 평가국은 ‘2013년도 교사 기준식 평가보고’를 발표했다. 이 시험에는 중국어와 영어 기준시험에 각각 2,226명과 1,739명이 응시했다.
중국어에서 수험생들의 병음부분 합격률은 59%로 가장 낮았으며, 일부 수험생들은 기준 이하의 어휘력을 보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교실에서의 강의언어에서도 일부 수험생들은 학생들과 대화할 때 광동어가 섞인 중국어를 사용하였는데, 예를 들면 ‘아주 좋아’를 ‘很好喎’로 쓰는가 하면 심지어 중영문을 혼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일부 수험생들의 학생들에게 명확하지 않은 질문을 했고,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질문을 던져 당혹스럽게 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강의를 하기 위한 적당한 언어표현력과 결과를 이끌어 내는 능력이 부족했다. 또한 강의시간 종료를 알리는 벨소리가 울리자 더 할 강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 다 됐네, 이번 강의는 여기까지” 라며 수업을 끝내는 수험생도 있었다.
영문 분야에서 ‘죽음의 시험지’라고 불리는 습작부문에서 금년에도 55%의 수험생들이 합격을 하지 못했다.
평가보고에 따르면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영어표기에 ‘철자 오류’가 발생했다. 강의 운영 면에서도 문법오류가 수없이 나타났다. 일부 수험생들은 주어 및 동사의 순서를 바꾸어 말하기도 했고, 홀수와 복수마저도 헷갈려 했다.
평가 보고서는 일부 수험생들이 반복적으로 ‘understand?(알겠습니까)」’ 혹은 ‘ok?’ 등 간단한 질문만 했다고 평가했다.
고참 영문교사 주라천 씨는 “평가시험 결과는 현직교사 혹은 예비교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일부 수험생들은 여전히 홍콩식 영어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강의운영에서 많은 ‘말버릇’이 발생하는데 여러 가지 강의 용어를 사용하여 강의를 더 활기 띠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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