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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성 지하철서 투신자살… 열차 지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7-07 04:14:45
  • 수정 2013-07-12 04: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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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지하철 사고 대처능력 '낙제점’
홍콩 지하철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 졌다.

6월30일 오후 12시 40분 경 한 여성(63. 여)이 동철선(東鐵線) EAST RAIL LINE 다이와이 (大圍)역에서 홍함 방향 2번 플랫폼에서 뛰어 내려 달려오는 열차에 부딪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이 한 때 중단돼 수만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선로로 뛰어드는 여성을 발견하고 기관사가 급정거를 하였지만 이씨는 이미 열차 밑으로 깔려 들어가 그 자리에 서 숨졌다. 경찰이 플랫폼에서 발견한 이씨의 가방 속에는 교통카드 한 장과 "나 먼저 간다. 사촌언니한테 연락 부탁한다"라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이씨 남편과 사촌언니의 연락처가 적혀 있었고 경찰의 연락을 받고 온 두 사람의 진술에 의사면 사망한 이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이를 비관해 자살 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이 사건으로 인해 전철운행이 한동안 정지되어 수 만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홍콩전철 측은 급히 버스를 대동해 승객들의 이동을 도왔으며, 사고발생 46분 후에나 운행이 정상화 됐다.

그러나 사고처리과정에서 안내방송과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승객들이 플랫폼과 역내에서 무더운 날씨 속에 장시간 노출되었다.

주말이었던 이날 대부분 시민들은 전철을 타고 외출하거나 중국대륙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으나 전철운행이 중단 되자 이 라인의 각 전철역 승객들이 장시간 플랫폼에서 더운 날씨에 무작정 기다리게 되자 불만들이 속출했다.

홍콩전철 티켓 가격 인상 첫날부터 이러한 혼잡이 빚어지자 시민들은 "티켓 가격 인상 첫날부터 이러한 혼잡이 빚어지다니 가격 인상이 부끄럽지도 않느냐!"면서 목청을 높였다.

승객 Bosco씨는 "전철이 가다 서고 하면서 타이포역에 도착한 후 모두 내려서 다음 전철을 기다리라는 안내 방송을 들었는데, 사틴역에 도착하니 전철직원이 지하철공사에서 마련한 버 스를 이용하라고 하여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전철이 운행되면서 다시 전철을 기다려야 했다. 홍콩전철의 안내서비스와 조치가 아주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들도 "사람이 철길에 뛰어내려 자살하는 것은 홍콩전철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이다. 하지만 홍콩전철은 손님들한테서 더 많은 돈을 받고도 보호벽을 설치하지 않아 자살사고가 발생하였다. 돈을 받았으면 문제를 해결해야지 손님들의 시간을 낭비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 했다.
홍콩전철 측에서 버스를 제공하여 승객들을 분산시켰지만 카울룬통역에서 만 수백 명이 더운 날씨에 노출되었는데 대기해놓은 버스의 에어컨마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어떤 승객들은 몽콕동역에서 전철직원 에게 버스의 대기 위치와 목적지를 물었는데 이 직원은 10개 물어보면 9개는 모른다는 식이여서 승객들의 불만이 높았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승객들은 홍콩지하철공사 측의 사건처리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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