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의 한 중학생이 이집트 여행 중 고대 문화재에 낙서해 국제적인 비난을 산 가운데 중국에서 해외여행시 공중도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
최근 중국의 한 중학생이 이집트 여행 중 고대 문화재에 낙서해 국제적인 비난을 산 가운데 중국에서 해외여행시 공중도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민일보는 1일 홍콩의 관광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인 관광객이 외국을 방문했을 때 현지인과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년 넘게 관광업에 종사한 홍콩 관광업 임시직 총회 린즈팅(林志挺) 부이사장은 "외국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행동은 생활 습관의 차이 또는 문명화하지 못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예를 들어 아무 곳에서나 쭈그리고 앉는 행동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린 부이사장은 "이런 생활 습관의 차이 이외에 마음대로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줄을 서지 않거나 신호등을 지키지 않는 행동은 분명히 공중도덕이나 현지 법규를 어긴 것으로, 사전에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최근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여행 문화와 의식이 많이 개선됐으며 일부 관광객의 잘못된 행동을 놓고 중국인 모두가 그런 것처럼 도식화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홍콩 관광업 의회 둥야오중(董耀中) 총간사는 "홍콩의 지하철에서 아이를 데리고 서 있는 여성에게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자리를 양보하는 장면을 인상 깊게 봤다"면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이집트 문화재 낙서 사건 등으로 최근 세계 각지에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자 지난달 28일 '문화재와 유적에 낙서하지 말 것'.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지 말 것', '금연구역을 준수할 것' 등을 주 내용으로 한 해외여행 수칙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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