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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신용카드는 이자는 ‘고공 행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6-01 01: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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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의 이자율은 장기적으로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의 대부분의 신용카드 이자율은 3년 전보다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크게 오르면서 ‘고공 행진’을 하고..
홍콩의 이자율은 장기적으로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의 대부분의 신용카드 이자율은 3년 전보다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크게 오르면서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신용카드 보급률과 사용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통계에 의하면 시중에 유통된 신용카드는 1700만 장으로 홍콩인구가 717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홍콩시민 1인당 평균 2.4개의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셈이다.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최근 신용카드 수수료 조사 결과 홍콩의 20개 주요 신용카드 회사 중 11개사의 3년 간 연체이자율을 계속 올렸고 증가율이 가장 큰 교통은행 신용카드의 경우 카드결제 연체료가 2010년 26.82%에서 7.67% 오른 34.4%에 달한다며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신용카드사의 이자율과 수수료 투명성을 높이고 고객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교통은행은 “해당 신용카드의 결제 연체료 실제 연이율은 대부분의 은행과 동일하다며 교통은행 역시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이율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위원회는 2010년 이후 올해 다시 20개 주요 신용카드 발행회사의 재무비용과 자료 및 실제 연애율 등을 조사한 결과 홍콩의 신용카드 이자율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대부분 3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2010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11개 카드 발행기관의 결제 연체료 연이자율이 상승한 반면 3개 업체는 이자율 변동이 없었고 6개 업체는 이자율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교통카드의 결제 연체 실제 연이율은 26.82%에서 34.49%로 늘어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됐다.
소비자위원회 관계자는 대표적인 저금리 국가인 홍콩에서 신용카드 이율은 오히려 떨어지기커녕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2010년부터 은행협의회와 신용카드 서비스 향상 대책 협의를 통해 신용카드 이자율과 수수료의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자율 인상 시 최소 60일 전 통지와 고객에게 원이율을 넘지 않는 할부금 제도 제공 등을 포함한 31개 항목 중 25개 항목은 이미 실행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6개 항목은 연말쯤 실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뱁티스트대학 MBA 개발이사는 “홍콩 신용카드 시장은 치열한 경쟁에도 불고하고 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떨어지지 않는 것은 시장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고 지적하고 “홍콩시민들은 신용카드를 써야 체면이 선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금융위기 후 신용카드 결제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신용대출 리스크를 높여 높은 이자율 유지의 원인이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신용카드 이자율이 개인대출 이자보다 높은 것은 정상적이지 못하다면서도 이자율 인하를 하려면 관리감독 기관이 개입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위원회에 접수된 신용카드 관련 불만 신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1년에는 약 272건이었고 지난해는 306건이었으며 올해 4월까지 111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3건이 늘어났다.

올해 접수된 불만 신고는 대부분 이자율과 수수료 분쟁과 관련된 것으로 모두 85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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