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홍콩정부가 ESF 재단 산하의 10개 초등학교와 5개 중등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금 2억8천4백만 홍콩달러를 삭감하기로 결정..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홍콩정부가 ESF 재단 산하의 10개 초등학교와 5개 중등학교에 대한 정부 지원금 2억8천4백만 홍콩달러를 삭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016년 신입생부터 학비가 최소 20% 인상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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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학생이나 보조금 삭감일 전에 ESF에 입학한 학생은 13학년까지 현 제도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홍콩 정부 교육국과 ESF의 기나긴 협상을 통해 나온 결과다.
정부 당국자는 ESF를 “식민지 유산”이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새로운 정부 보조금 방안은 ESF 이사회의 최종 승인과 다음 달 행정회의의 정식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최근 발표에 따라 학비가 20% 오르게 되면 2016년 초등학교 신입생의 경우 연간 학비를 2013/14년의 7만 홍콩달러보다 1만4천 홍콩달러 많은 8만4천 홍콩달러를 내게 된다. 그러나 정확한 인상액은 물가상승 등 다른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헤더 두 케네(Heather Du Quensay) ESF 행정총재는 이메일을 통해 “지난 몇 달 동안 해온 바와 마찬가지로 교육국과 협의 중”이라면서 “최종 결정에 도달하기까지 오랜 과정을 거치게 되며 현재 시점에서 더 이상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교육국 관계자는 7월에 회기가 끝나는 입법회에 평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SF는 1967년 영국 식민지정부에 의해 비중국어 학습자들을 위해 설립되었으나 홍콩정부는 정부 지원금을 중단하고 최종적으로 사립학교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ESF는 2011년부터 정부와 보조금 문제에 대해 협상을 벌여왔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교착 상태에 머물러 왔다.
ESF에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과 관련해 공적자금의 낭비라는 비난도 적지 않았다.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 반환이후에도 영어가 공식언어로 사용되고 있는 이상 영어 교육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한편 지난 3월 ESF는 다음 학년도 초등학생의 연간 학비를 현재의 66100홍콩달러에서 5.9%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등학교의 연간 학비는 9만8천 홍콩달러에서 101400홍콩달러로 3.47% 인상되고 12학년과 13학년의 학비는 102000홍콩달러에서 106300홍콩달러로 4.22% 인상된다.
ESF 내부 문건에 따르면 홍콩섬에 위치한 중등학교 아일랜드 스쿨(Island School)의 재건축 비용에는 10억 홍콩달러가 소요되며 공립학교 건설 기준에 따라 2억7천만홍콩달러의 공적자금이 투입된다.
정부의 재건축 비용 지급은 지난 주 ESF와 교유국의 협상 결과물 중의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보조금에 대한 새로운 방안은 오는 21일 ESF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다음 달 입법회의 승인이 이루어지면 구체적인 내용이 ESF 학부모들에게 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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