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16일 ‘핑크리본콘서트 with 피아니스트 서혜경’ by SAMSUNG
5월16일 '핑크리본콘서트 with 피아니스트 서혜경' 행사를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홍콩 한인여성회 김미리 회장을 22일 만났다.
홍콩한인동포 1.5세대인 김미리 씨는 홍콩의 대표적인 한국음식 체인점인 '한식가' 대표로, 지난 2010년에 홍콩한인 여성회장으로 당선된 후, 2012년 총회에서 연임됐다.
홍콩한인회 사무실에서 임원들과 함께 5월 핑크리본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미리 회장을 만나 콘서트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홍콩한인여성회가 핑크콘서트를 개최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지난 해 '울지마 톤즈'라는 휴먼 다큐멘터리를 홍콩에 소개시키고 아프리카를 돕는 일을 했었다. 우리는 한인 사회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고 있는 이 현지 지역사회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싶었다. 우리 한인들은 이미 홍콩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 이다.
여성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병 중 하나인 유방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홍보 하고 관심을 갖던 중 홍콩 유방암재단을 알게 됐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홍콩의 유방암재단을 돕는 것이 결국 한인 여성 들을 돕는 것이라는 확신 갖게 됐다.
한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홍콩유방암재단' 에서는 여성들의 건강을 위해 하는 일이 매우 많은 곳이다. 예를 들면, 저렴한 가격에 유방암을 검진 받을 수 있고, 저소득층은 무료로도 유방암 검진이 가능하다. 유방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힘쓰는 동 재단 시설은 홍콩 아이디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편리 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몸에 이상이 있거나 건강이 악화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는 안타까운 현실에 초점을 두고 유방암재단에 대한 사업을 한인사회에 알리고, 예방 캠페인 겸하는 행사를 하게 됐다."
- 홍콩 한인들이 홍콩 유방암재단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
"홍콩유방암재단에는 최첨단 설비를 갖춘 검사실이 따로 있어 기초 검사부터 세부적인 검사까지 100홍콩불에서 700홍콩불이면 가능하고, 재단에서 자가 검진 방법도 교육해 주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다. 시설은 노스포인트에 위치해 있고, 사전 예약을 한 후 방문하면 된다."
-규모가 큰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
"시티홀 콘서트홀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1년 전부터 사전 작업을 해야 한다. 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씨의 콘서트 일정을 잡기 위해서도 일정 조율이 필요해서 우리 여성회에서는 지난 1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 행사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이 되나.
"서혜경 씨의 독주가 메인이 되고, 합창단의 공연도 함께 이루어진다. 클래식 음악을 자주 접하지 않는 분들에게 독주회가 다소 지루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서혜경 씨가 재미있고 흥미롭게 1시간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또 홍콩한인여성 합창단과 홍콩 여성(환우) 합창단, 또 한국에서 환우로 구성된 30여명의 단원들이 자비를 들여 홍콩에서 함께 공연한다. 말이 다르고 문화가 다른 세 단체가 하나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데 큰 의미가 있다."
- 어떤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나?
"홍콩 현지사회를 위해 봉사한다는 뜻에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이 타이틀 스폰서가 되어주었고, 농심과 태평양화학의 설화수, 홍콩 UBS, 홍콩한인회, 한인상공회, 총영사관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고 있다. 또한 홍콩 한인 단체들도 우리와 뜻을 함께 해 십시일반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내오고 있다. 더욱이 우리 여성회 임원들뿐만 아니라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Onion Communications Hong Kong 김희진 대표가 재능을 기부해 모든 홍보물을 담당해 주고 있어 일을 준비하는 하루 하루가 감사할 일들로 가득 하다."
- 우리 한인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홍콩 현지사회에서 관심이 지대하지만, 한인단체가 주도하는 행사니 만큼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갖고 콘서트에 오셔서 함께 즐기고 마음을 함께 해주길 바란다.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의 경우, 한국에서는 콘서트 티켓 구하는 것도 어렵다. 유명 음악가를 직접 만나서 아름다운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것, 홍콩한인 여성단체와 홍콩여성단체, 또 한국의 여성단체가 하모니를 이뤄내는 무대는 쉽게 잊히지 않는 감동을 선사해 줄 것이다."
- 티켓은 어떻게 구입하고, 얼마나 하는지?
"홍콩한인여성회(전화 : 2907-6182)로 직접 연락을 하면 된다. 티켓 가격은 VIP석이 1000홍콩달러, ABC 석이 각각 300, 200, 100 홍콩달러다. 행사에서 얻어진 수익금 전액을 홍콩유방암 재단으로 전달이 되는데, 100만홍콩달러 이상은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적은 인원으로, 또 전문성이 다소 부족한 여성들이 운영하는 단체다 보니 행사를 추진하는 데 있어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예상치 못했던 일들도 일어났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오는 합창단이 20-30분의 짧은 시간 동안 무대에 설지라도 그들에게 여성회가 스폰서가 되어 워킹비자를 모두 받아줘야 했다.
다양한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임원들이 살신성인을 보여 주고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기꺼이 채워주며 마음과 뜻이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이 기적과도 같았다.
아름다운 일을 함께 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그대로 인정하고 도움을 청하였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 했던 것 같다. 홍콩에 살면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고, 뜻 깊은 일을 내 손으로 직접 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도 됐다. 행사를 도와준 모든 임원들과 든든한 스폰서가 되어준 기업과 단체, 개인들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 마지막으로 한인사회에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현지 사회를 돕기에 앞서 우리 한인사회에 먼저 도움의 손길을 펼쳐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앞에서도 언급 했듯, 지역사회를 돕는 길이 우리 한인사회를 돕는 길이 된다고 생각한다. 작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우리의 따스함을 전해 줄 때 우리나라의 위상도 함께 제고가 되는 게 아닌가. 홍콩한인 사회가 우리와 뜻을 같이 해 지역사회를 위해 발 벗고 나설 때라고 생각한다. 많은 도움과 협조 당부 드린다."
<인터뷰어 로사 권 hongkongr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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