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따리상이 홍콩 분유를 싹쓸이해가면서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높아지자 홍콩정부는 홍콩 출국시 휴대 분유를 1.8kg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중국보따리상은 분유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용품을 휩쓸어가다시피 해 홍콩 시민들의 불만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홍콩의 친중국 정당인 민건련은 선전세관을 방문해 중국보따리상 단속 상황을 확인했다.
민건련은 중국 선전 세관의 보고를 인용해 새로 설치한 시스템을 통해 개인의 입출국 횟수를 파악해 보따리상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한 홍콩 남성은 하루 동안 26차례 중국과 홍콩을 오가는 등 이런 보따리상이 약 2만 명에 달하고 이중 60%가 홍콩인이고 왕복 횟수가 1일 4회 이상인 사람이 300명 정도인데 이중 90%가 홍콩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분유 휴대 제한이 실시된 이후 첫 5일 동안 위반 건수는 108건으로 총 113명이 체포됐다. 이중 홍콩인이 67명, 중국인이 44명, 기타 외국인이 2명이었다.
민건련 Gary Chan(陳克勤) 의원은 '복수비자'가 전반 적으로 홍콩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이를 불법행위에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자녀의 통학을 위해 선전과 홍콩을 오가는 경우에도 하루에 4차례 이상 넘지는 않는다"며 매일 4회 정도로 입출국 횟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동시에 입국 조례를 위반한 사람은 복수비자를 불허해야 한다며 중국 세관 역시 입출국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집중 연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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