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가스 공급업체인 타운가스(Towngas)가 4월1일부터 홍콩 전역의 가스요금을 3.6%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요금 인상은 1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홍콩의 175만 가구가 영향을 받게 된다.
타운가스 대표는 입법회에 출석해 물가상승으로 인한 운영비용의 증가로 인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미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시민 부담 능력을 충분히 고려했다고 강조하고 향후 2년 동안 요금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입법회 의원들은 공영사업인 타운가스가 지난해 상반기 41.2억홍콩달러의 막대한 이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방대한 이윤을 깔고 앉아서 다시 큰 폭으로 요금을 인상하려 있다고 비판했다.
홍콩 환경국 국장은 당국은 서민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의 합리성을 심사했으며 인상폭이 매우 작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입법회 경제사무위원회는 25일 타운가스가 신청한 요금 인상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으다.
토론회에 출석한 타운가스 대표는 4월 1일부터 표준요금을 1MJ(메가줄) 당 1센트 올린 22.85센트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질 가스요금은 3.6% 인상되고 주택용 가스 이용 고객 중 80%는 매월 가스요금을 7.5홍콩달러 정도 더 내게 된다. 비주택용 가스 이용 고객 중 55%는 인상폭이 300홍콩달러 정도 수준이 된다.
한편 카우룬과 신계 지역 22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CLP(中電)는 연료비 상승 때문에 향후 수년 동안 정기적으로 전기요금을 대폭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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