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홍콩에서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홍콩 출입국에 따르면 춘제(春節ㆍ설) 황금연휴인 10일부터 사흘간 홍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홍콩에서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홍콩 출입국에 따르면 춘제(春節ㆍ설) 황금연휴인 10일부터 사흘간 홍콩을 찾은 중국인은 38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만6000명보다 33% 증가했다.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홍콩의 숙박시설과 위락시설 등은 수용치가 한계에 달했다. 인기 놀이공원인 오션파크는 지난 11일 최대 수용인원 3만60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리자 입장권 판매를 중단했고, 홍콩 디즈니랜드도 개장 이후 두 번째로 최다 입장객 기록을 세웠다.
호텔 업계 등 관광업계는 아직 수용 능력이 충분하다며 환영하고 있지만 입법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홍콩 관광 당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들에 대한 홍콩 자유 여행이 허용된 2003년 이후 자유여행으로 홍콩을 찾은 중국인 수는 지난해 12월 누적 1억명을 넘어섰다. 이는 단체 여행객 수는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투친선(塗謹申) 의원은 “경제와 고용에 이득이 되고 돈을 많이 벌게 해주는 사람들이 좋은 관광객”이라면서 “홍콩 자유 여행이 가능한 중국 도시를 10대 부자 도시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중(親中) 성향 정당인 민건련(民建聯)의 리후이충(李慧瓊)의원도 “중국인 관광객 수가 홍콩의 예상치와 한계치를 넘어서 병목 상태에 이르렀다”면서 자유 여행객들이 더는 늘어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인들을 위해 대규모 특별 쇼핑 지대를 국경 인근에 세워 시내 쇼핑가의 혼잡 현상을 막자고 제안했다.
<뉴스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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