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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회 주최 '2012 홍콩한인 한마당축제' 대성황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10-26 13:22:39
  • 수정 2012-11-01 11: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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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4호, 10월26일
홍콩 한인들의 나눔과 화합, 소중한 추억만들기 축제로 자리매김

 

홍콩 내 한인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제6회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하며 홍콩한인회(회장 김구환)가 주최한 홍콩한인 한마당축제가 지난 23일 사이완호에 위치한 홍콩한국국제학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축제는 기업체들의 홍보관, 서울 아산병원이 마련한 건강 검진소, 홍콩한인여성회와 홍콩 내 종교단체 등에서 마련한 먹거리 바자회와 함께 다양한 공연들이 이어지며 다채롭게 진행됐다.

 본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이었지만 여러 행사 부스를 차리거나 자신이 맡은 공연 및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손길들로 행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홍콩의 한인 2세로 구성된 사물놀이패의 신명나는 공연 이후 태권도, 검도 시범 등이 진행 되어 행사장을 찾은 한인 및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진행 된 개막식에는 조용천 주홍콩총영사, 신홍우 상공회장, 강봉환 민주평통홍콩지회장, 사이완호지역 구의회 Alex Fu 의원 등이 방문하여 자리를 빛냈다.

조용천 총영사는 "이번 홍콩 한인 한마당축제를 통해 한인 사회가 더욱 더 단결하고 홍콩사회와 문화를 교류하고 더욱 자랑스러운 한인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김구환 한인회장은 "행사 수익금을 전액 한인 사회를 위한 복지기금으로 사용 할 예정"이라면서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일에 한인회가 적극 참여하겠다."고 이번 행사의 좋은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독도는 우리 땅!! 플레시몹에 교민들 가슴 뭉클
 특히 이 날 가장 많은 이목을 끌었던 공연은 식전 행사로 진행 된 '독도는 우리땅' 플래쉬몹 퍼포먼스였다.

지난 2월 서울역 광장에서 이뤄져 인터넷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독도는 우리땅' 퍼포먼스는 기존의 독도 관련 행사들과는 다르게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10~20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행사여서 더 큰 의미를 가졌다. 또 이 영향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한국 교민들에게도 뻗어 나갔다.

홍콩한인회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홍콩 내 각 대학 한국 학생회, 한국 국제 학교 학생들과 협조하여 퍼포먼스를 기획하였고 약 한 달가량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번 독도는 우리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플레쉬 몹에 참여한 학생들은 '독도는 우리 땅'이란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와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약 5분여간의 감동적인 플레쉬 몹 공연을 펼쳐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플레쉬 몹에 참여한 중문대 신입생 정세라(20)양은 "좋은 취지의 행사라 참여하게 되었고, 여러 유학생들이 모여 연습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독도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됐다."며 "한국인들끼리 즐기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메시지가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김치만들기 및 이천도자기 체험 인기 폭발

 
또한 이번 행사에는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인요식업협회가 홍콩홍콩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김치만들기 교실에 250여 명이 몰려 한식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짐작케 했다.

또한 홍콩한인여성회가 이천시 및 위클리홍콩과 함께 진행한 이천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150명의 한국 및 현지 어린이들은 뜨거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랫동안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 끝에 이천 도예작가들과 함께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접시와 물병, 하트모양 다기 등을 만들며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행사에 참여한 한예영(11세) 어린이는 "도자기공예를 전공한 엄마가 틈틈이 만들어놓은 도자기 작품들이 있어서 나도 한 번 도자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면서 "직접 만들어 보니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또 도자기가 어려운 작업이라는 걸 깨닫게 되면서 엄마를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윤주(11세) 어머니는 "아이가 물레체험을 하면서 너무 재밌어 하고 신기해 하는 걸 보면서 즐거운 추억거리 하나를 만들어 줬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해외에서 접하기 힘든 이런 행사를 열어준 단체에 감사를 드리고, 내년에도 아이들이 배우면서 즐길 수 있는 이런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인 장기자랑 및 행운권 추첨에 환호성

 
이 뿐 아니라 행사장 곳곳에서 2012가족사랑 사진전시회 및 시상식, 민속놀이 대전 등 프로그램들이 열려 행사를 더욱 다채롭게 꾸며 주었다.

오후 3시 30분 부터 시작된 2부 순서에서는 김형씨의 진행으로 홍콩한인 장기자랑, 초청가수 공연, 행운권 추첨 등이 이어졌다.

장기자랑에는 한국 학생들을 비롯해 한국어를 공부하거나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홍콩 현지학생 등 10개 팀이 참가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참가자들의 수준 높은 공연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홍콩에 한인 직장인 밴드인 '태풍8호'의 수준 높은 공연도 교민들의 뜨거운 박수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행사 중간 진행 된 행운권 추첨을 통해 이천 쌀, 빅뱅 콘서트 티켓, 디지털 카메라, 서울-홍콩 왕복 항공권 등 푸짐한 선물 등이 주어져 관객들의 기쁨을 배가시켰다.

 

해바라기, 추가열 & 양하영 홍콩에 잊지 못할 무대 선사

 
 
이어 진행 된 공연에서는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로 많은 인기를 얻은 추가열, '가슴 앓이'의 양하영, '사랑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등의 많은 히트곡을 가진 그룹 해바라기가 차례로 공연을 펼쳐 공연장을 찾은 5060 및 7080세대들을 포크 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오후 7시경 마무리 된 이날 행사는 홍콩 내 한인들을 모처럼 한국의 정취와 나눔을 즐기고 한인 사회 뿐 아니라 홍콩사회와도 직접적으로 깊은 문화적 교류를 나누는 계기를 마련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

<취재 : 박광규 위클리홍콩 인턴기자(heffy_end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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