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 오색오미 & 웰빙으로 미식가 사로잡아
가장 전통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통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의 전통음식인 전주비빔밥으로 홍콩 요리 경연대회에 참가한 홍콩의 한식당 서라벌(대표 최금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의 맛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서라벌은 지난 9월 28일 홍콩 라디오 방송국인 메트로재경방송국 (新城財經台)이 주최한 제10회 명화식신쟁패전(明火食神爭覇戰)에서 전주비빔밥으로 식당 대표요리 부문에서 최고의 요리로 선정됐다.

한국 요리사 2명과 홍콩 요리사 1명이 팀을 이뤄 요리대회에 출전한 서라벌은 오색오미와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는 전주빔밥을 돌솥이 아닌 유기그릇에 담아내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금란 서라벌 대표는 "홍콩인이나 외국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비빔밥을 왜 돌솥에 내지 않았느냐는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유기그릇을 써온 우리나라 전주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설설 끓는 뜨거운 뚝배기가 아닌 유기그릇에 음식을 담아냈을 때 맛과 영양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다는 점 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색의 조화와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다양한 야채를 적당한 육류와 함께 한 전주비빔밥이 웰빙이라는 컨셉과도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며 선정 소감을 말했다.


맑고 깨끗한 크리스탈 & 도자기 용기 돋보이네

 
이와 함께 서라벌은 철판과 뚝배기를 크리스탈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크리스탈은 불이나 열에 강하고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성질이 있어 음식이 쉽게 타거나 마르지 않기 때문에 음식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철판이나 돌, 흙을 이용해 만든 제품과 달리 밀도와 강도가 높아 긁힘이나 잔금이 가지 않아 음식 맛을 좋게 하고, 위생적으로 매우 안전한 제품이다.

서라벌은 또한 한식 레스토랑들이 다소 약한 시각적인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아름다운 도자기 용기에 요리를 담아내어 요리에 아름다움을 가미하고 있다.


와인의 황제' 로버스 파커'의 치명적인 유혹에 빠져보는 시간
 서라벌은 지난 해 홍콩 한식당으로서는 최초로 홍콩·마카오판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투 포크를 획득해 화제를 모았다.

최금란 사장은 미슐랭에 이름을 올린 일은 매우 기뻐할 일이지만 홍콩에 이름 있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과 비교했을 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미슐랭 가이드는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 서비스 수준까지 반영해 레스토랑을 평가한다. 식사란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닌 '천천히 식사를 즐기며 와인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문화'다. 특히 파인 다이닝 정찬에는 와인이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최 사장은 "한식이 와인과 훌륭한 조화를 보여준다면 와인을 늘 접하는 현지인이나 외국인들에게 한식을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식 메뉴별로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내 와인과 궁합이 맞도록 음식 맛도 변화시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라벌은 와인의 황제 '로버트 파커'가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매긴 세계적인 와인을 거품을 뺀 착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와인의 맛도 무르익는다는 이 가을, 부드러운 향과 깊은 맛의 와인 한 잔과 우리 한식의 조화를 느껴보며 로버트 파커의 유혹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홍콩서라벌
18/F,Lee Theatre Plaza, 99 Percival Street, Causeway Bay, H.K
Tel: (852) 2881 6823

구룡서라벌
4/F,Miramar Shopping Centre, 132 Nathan Road,Kowloon
Tel: (852) 2375 2882

공항 서라벌
5P125, Passenger Terminal 2, 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
Tel: (852) 355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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