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투자 증가세가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8월분 중국 부동산개발투자액은 4조3천688억 위안(786조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6% 증가했다.
이는 1~7월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 15.4%에 비해서는 0.2% 상승한 것으로, 월별 누계 부동산 투자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런 추세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 속에서도 도시주택 가격이 지난달 3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확인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역별로는 동부에 비해 소득 수준이 낮고 개방 정도도 뒤처진 중부에서 부동산 투자가 비교적 활발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동부지역 부동산개발 투자액은 2조5천116억 위안(452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 증가했다. 1~7월 14.5%에 비해서는 부동산 투자 증가율이 0.4% 올랐다.
이에 비해 중부지역은 9천313억 위안(167조 원)으로 16.9%로 1~7월 15.7%에 비해 1.2%나 높아졌다.
서부지역은 9천259억 위안(168조 원)으로 16.3% 증가했으나 1~7월 17.5%에 비해서는 1.2% 낮아졌다.
중국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등 연해 11개 지역을 동부로, 산시(山西), 지린(吉林), 안후이(安徽) 등 중부내륙 8개 성을 중부로, 네이멍구(內蒙古), 광시(廣西), 충칭(重慶) 등 서부내륙 12개 지역을 서부로 나누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월 중국 중부지역을 식량 생산, 에너지-자원 개발, 첨단장비 제조, 첨단산업 기지로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부 발전전략'을 채택했다. 이는 이미 전국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부 대개발, 동북 3성 개발에 이어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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