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화기에 침투해 사용자의 현금을 탈취하는 '모바일 바이러스'도 덩달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
스마트폰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화기에 침투해 사용자의 현금을 탈취하는 '모바일 바이러스'도 덩달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가 인용한 모바일 보안업체 룩아웃(Lookout)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개월 간 영국에서 발견된 모바일 바이러스 중 휴대폰 이용자의 현금을 빼내는 바이러스의 비율이 62%까지 늘어났다. 9개월 전 이 바이러스의 비율은 전체 모바일 바이러스의 29% 수준이었다.
BBC는 "과거에는 모바일 바이러스의 주요 목적이 전화기 오작동이나 개인정보 유출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이용자 모르게 휴대폰 요금에 데이터 이용료를 부과하는 식으로 현금을 훔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현금 탈취용 모바일 바이러스는 통상 악성 소프트웨어로 숨어 있다 광고·웹페이지를 클릭하거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때 휴대폰으로 침투한다. '크라임웨어 킷(Crimeware Kits)'이라는 범죄용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인 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특별한 기술이나 지식이 없어도 자동으로 남의 휴대폰에 바이러스를 설치해 현금을 빼낼 수 있다. 또 이 같은 바이러스는 휴대폰에서 직접 현금을 빼내는 대신 '낫컴페티블(NotCompatible)'이라는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특정 웹사이트의 트래픽을 늘리는 수법으로 범죄 행적을 감추기도 한다. 일부 모바일 바이러스는 특정 광고나 노래가 인기 있는 것처럼 꾸며 클릭을 유도해 범죄자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기도 한다.
룩아웃의 수석 기술책임자 케빈 마하피는 "데이터 이용료를 강제로 부과하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사기꾼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 신용사기가 사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6월 기준으로 룩아웃 보안서비스를 계약한 러시아 이용자 중 30~40%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휴대폰을 이용하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 역시 모바일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룩아웃의 이번 조사는 그들의 보안 서비스 이용자 2000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