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부터 매주 목, 금, 토 24시간 영업
대만의 밤문화를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명서점 청핀(誠品) 서점이 11일 홍콩에서 정식으로 문을 연다.
청핀 서점은 우리나라 교보문고처럼 책뿐만 아니라 디자인, 전시, 공연 등을 모아놓은 복합문화공간이다.
홍콩에서는 처음으로 코즈웨이베이에 문을 열게 된다. 청핀 서점은 면적이 4만스퀘어피트이 달해 홍콩 최대 규모로 홍콩시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인문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청핀 서점은 "9월 중에 매주 목요일~토요일까지 24시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홍콩시민들이 여유 있는 대만식 문화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핀 서점은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헤네시 로드(Hennessy Road)에 위치한 Hysan Place 8~10층에 들어서게 된다. 9일 문화계 인사 등을 초청한 개막 파티, 10일 시범 운영을 거쳐 11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청핀 서점 캐서린 왕(Catherine Wang) 운영이사는 "8월 11일부터 9월 16일까지 2주의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두 번의 전시회, 4번의 주제별 도서전, 30여 개의 예술 문화 강좌, 대만 유명 작가 강연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청핀서점의 타이베이시 둔난(敦南)점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서점으로 유명하다. 홍콩 청핀서점은 어떨까?
캐서린 왕 이사는 "쇼핑몰이 12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서점의 정상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지만 개점 초기에는 12시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9월 16일부터 매주 목, 금, 토요일에는 24시간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대만 청핀서점의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주말 오후 2시부터 6시, 8시부터 10시, 0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가장 많이 붐비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청핀서점의 24시간 영업은 한 독자의 요청에서 시작됐다. '24시간 편의점처럼, 매번 새벽에 물건을 사러 가지는 않겠지만 안전하게 어떤 시간이라도 필요하면 항상 열려 있는 곳'이 청핀서점이 추구하는 열린 공간이다.
대만 청핀서점의 경우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의 수입이 1일 전체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청핀서점의 도서는 중문서적 60%, 외국어서적 40%로 구성되며 간체로 출판된 서적은 판매되지 않는다.
서점의 85%는 서점이고 기타 공간은 대만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 전시와 판매, 유명 차, 문구, 액세서리 판매 등에 활용된다. 이 외에도 찻집과 카페 등의 휴식 공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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