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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철은 '도촬 천국'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8-09 17:46:35
  • 수정 2012-08-09 17: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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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범죄 건수 41%나 급증…'스마트폰 이용' 학생 범죄자 최다 최근 홍콩 전철에서 성능 좋은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사용, 여성들의 치마 속..
올 들어 범죄 건수 41%나 급증…'스마트폰 이용' 학생 범죄자 최다

최근 홍콩 전철에서 성능 좋은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사용,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하는 '도촬'(도둑 촬영)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홍콩 철도경찰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홍콩 전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515건, 그 중 38건이 '도촬'로 밝혀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27건)에 비해 41% 증가한 수치다.

범죄자 가운데 35명은 경찰에 검거됐다. 범죄자 분포를 살펴보면 21세~30세의 범죄자가 8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직업은 학생(20%)이 가장 많았으며 상점판매원(16%)이 그 뒤를 이었다.

피해자 역시 21세~30세 여성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21%가 8시~10시 사이의 가장 붐비는 출근시간에 발생하였다. 또한 홍험, 몽콕, 쫑완 등 유동인구가 많은 전철역 세 곳이 위험 지역으로 꼽혔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홍콩 전철 내 성추행 사건은 69건으로 지난해 54건에 비해 28%나 증가했다. 검거율은 65%로 총 4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의 약 30%는 31세~40세였으며 가장 어린 범죄자는 13세다.

또 대다수 범죄자들은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에스컬레이터, 플랫폼에서 매표소로 이어지는 계단, 출구로 나가는 계단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경찰대 지휘관인 탄저헝(譚澤恒) 경찰청장은 "홍콩 경찰은 전철에서 발생하는 도촬사건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 것은 스마트폰의 사용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용의자들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탄 청장은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할 때 뒤편을 경계하라"며 "미니스커트를 입고 외출하면 범행 대상이 될 수 있다.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는 특히 옷차림을 주의하고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 잘 살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범죄자들의 촬영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손목시계 카메라, 몰카 가방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 경찰이 감시를 강화해 용의자 검거율은 95%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 경찰은 유사한 사건이 되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홍콩전철특별팀과 함께 전철 범죄 예방책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폰은 범행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소매치기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지난 1~5월 홍콩전철에서 발생한 소매치기 범죄 129건 가운데 피해자 85명(66%)이 스마트폰을 도난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메트로서울 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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