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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종교계 학교, 국민교육과정 거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7-26 17: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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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2호, 7월26일
홍콩교구 가톨릭교육국은 지난 7월 18일 교구 학교들이 오는 9월 신학기부터 도입될 새 국민교육과정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홍콩교구는 기존 도덕과 시민교육과정을 대체하는 새로운 도덕과 국민교육 도입을 유보한 세 번째 학교운영기관이 됐다. 성공회와 복음주의 루터교도 이 과정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 세 기관은 홍콩에 있는 학교 30퍼센트를 운영하고 있다.

가톨릭교육국의 찬나이쿽(프란치스코)는 기자들에게 가톨릭교회는 민족주의에 관한 교육에 반대하지 않지만, 공민론이 이미 가톨릭 학교의 종교와 도덕 과목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

찬은 가톨릭 학교들은 모든 학생들이 “홍콩에 대한 열정, 중국에 대한 마음과 세상에 대한 비전”을 키우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교육국은 새 학년이 시작되는 오는 9월 초등학교에 이 국민교육 과정을 도입할 예정이며, 내년 9월부터는 중등학교에도 도입한다. 3년 뒤에는 이 과정이 필수 과목이 될 예정이다.

한편, 교육국의 지원을 받아 친중국 성향의 국가교육봉사센터가 내놓은 교사 지침서는 중국의 1당 독재를 찬양해 논란을 일으켰다.

교육국장 에디 응학킴은 지난 7월 18일 새로운 국민교육 과목은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여러 시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교사 지침서 문안이 편파적이라고 인정했지만, 이것이 전체교육과정과 같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지난 가을 국민교육 과목의 신설이 발표됐을 때, 홍콩교구 은퇴주교인 젠제키운 추기경은 “국가를 사랑하는 것은 당을 사랑하는 것과 같지 않다”며 비난했다. 젠 추기경은 다음 세대를 극단적이거나 잘못된 종류의 민족주의로 키우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국민 교육과정의 한 예로는 학생들은 “마오 주석의 인내와 근면 정신”을 배우기 위해 마오의 서예를 공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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