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영화관이 루이비통 등 명품관에 밀려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의 영화제작자 빌 콩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루이비통과..
홍콩의 영화관이 루이비통 등 명품관에 밀려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의 영화제작자 빌 콩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루이비통과 같은 고급 상점들이 영화 산업에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쇼핑몰 등에서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영화관을 유치했지만, 이제는 영화관 대신에 루이비통과 같은 명품 상점이 입점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홍콩의 영화관의 90%가 쇼핑몰에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명품관이 극장을 대체하는 것은 홍콩 영화 산업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는 셈이다.
쇼핑몰 등에서 영화관보다 루이비통과 같은 명품관들을 선호하는 것은 매출액 등에서도 루이비통 가방 하나가 영화관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루이비통 앙프렝뜨 앗치 가방의 경우 홍콩에서 2만홍콩달러(295만원)를 넘어서는데, 쇼핑몰 소유자는 이러한 루이비통 상점등에서 가장 큰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
더욱이 중국 본토에서 쇼핑 목적으로 홍콩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쇼핑몰에 영화관이 있는 것보다는 명품관이 있는 것이 전체 쇼핑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 등으로 홍콩의 영화관은 1997년 이후 77곳에서 47곳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출처 :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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