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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 '러브콜' 한국 병원들 '냉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5-17 11:22:29
  • 수정 2012-05-17 11: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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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병원 유치 입찰 요청, 진료비 공개 등 기준 까다로워 '난색' 홍콩정부가 세계적 반열에 오른 한국의료를 인정, 의료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사립병원 유치 입찰 요청, 진료비 공개 등 기준 까다로워 '난색'

홍콩정부가 세계적 반열에 오른 한국의료를 인정, 의료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병원들은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홍콩특별행정구정부는 최근 대한병원협회 등에 사립병원 유치 입찰 관련 공문을 보내 한국 병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사업은 홍콩의 보건의료 개혁 일환으로, 증가하는 의료 서비스 수요에 대처하고 민간 의료서비스 이용 환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위해 홍콩당국은 웡축행(Wong Chuk Hang), 타이포(Tai Po), 청관오(Tseung Kwan O), 란타우(Lantau)에 병원 부지를 마련하고 국내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입찰을 추진중이다.

세계적 금융도시이자 부유층이 두터운 홍콩의 의료시장은 각국 의료기관에게 분명 매력적이지만 한국 병원들은 이번 홍콩당국 입찰에 참여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 자체만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홍콩당국이 제시한 의료기관 설립 및 운영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탓에 검토 여지 조차 두지 않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선 해당 부지를 낙찰 받아 의료기관을 설립한다고 하더라도 정부와 환자에게 진료서비스에 대한 비용정보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적어도 30%의 입원환자에게 패키지 진료비를 제공해야 한다. 즉 병상진료비, 유지비, 진단, 수술 등을 하나로 묶는 진료 서비스를 의무화 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포괄수가제(DRG) 의무시행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국내 병원계 상황을 감안하면 홍콩정부의 기준은 결코 달갑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진료 서비스도 최상급을 지향한다. 해당 의료기관은 운영 개시 48개월 내에 병원인증을 달성하고 서비스 표준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증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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