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특별행정구가 초ㆍ중ㆍ고교생의 애국심 고취 차원에서 올해부터 도입하려는 ‘도덕ㆍ국민’ 과목에 대한 ‘세뇌’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섰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7일 ‘국민교육은 세뇌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홍콩의 ‘도덕ㆍ국민’ 과목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홍콩의 일부 정치인과 학자들은 국민교육이 진정한 나라의 사정을 알 수 없게 하고 심지어 정치적 세뇌가 될 거라고 우려하지만 국민교육은 중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콩은 올해 9월부터 초등학교에서, 내년부터는 중ㆍ고교에서 국민교육을 시범 시행하고 3년 뒤에는 이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홍콩 교원의 90%인 8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홍콩교원연합회는 지난해 회원 70%가 국민교육 도입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적극적인 거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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