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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없는 홍콩 아이들은 학교 탓?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4-12 17:03:54
  • 수정 2012-04-12 1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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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8호, 4월13일
부모 60% 예절교육은 선생님 책임… 가정교육은 소홀

 지난해 길거리에서 부모에게 욕을 퍼붓는 소년의 동영상이 뉴스에 보도되면서 홍콩 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어난 적이 있다.

지나치게 버릇이 없거나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도 운동화 끈도 맬 줄 모르는 나약한 홍콩 아동 문제에 대한 우려는 날로 깊어지고 있지만 정작 홍콩 부모는 예절 교육은 선생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청명절이자 홍콩의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4일은 홍콩 교육계가 발표한 조사 결과 내용에 따르면 80%의 홍콩 아동이 어른에게 항상 말대답을 하거나 웃어른이나 가사도우미에게 "고맙다(음꼬이,唔該)"는 말을 잘 하지 않고 도움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또한 조사 대상자 중 'MTR을 탈 때 빈자리에 앉기 위해 차 안으로 무조건 돌진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부모와 아이 모두 70%를 넘어 부모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아이의 성적이 품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길 뿐만 아니라 심지어 예절 교육은 학교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의 태도를 바로 지적하지 않는다'고 답한 부모가 60%에 달했다.

홍콩가정교육학원 관계자는 "부모의 행동이 자녀의 품성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여전히 자신의 책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서 "성적만 좋으면 무례한 행동도 다 받아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모들은 성적만 강조하는 잘못된 교육 제도 아래 자녀의 진학을 위해 어학이나 과외활동에만 집중하고 각자 너무 '바쁜' 나머지 예절 교육은 소홀히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버릇없는 태도는 즉시 바로 잡아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러나 무조건 큰소리를 내거나 다그칠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잘 설명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일 시간을 정해 아이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 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품성 교육은 학교만의 몫이 아니라 부모의 역할도 올바른 자녀 교육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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