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 성추행 범죄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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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MTR에서 스마트폰 소매치기 피해가 급증하자 철도 경찰대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범죄 예방 안내문을 배포하고 있다. 출처 명보(明報) |
최근 스마트폰이 소매치기 일당의 주요 목표물이 되고 있다.
홍콩 철도 경찰대(Rail District)는 올해 1~2월 2개월 동안 64건의 소매치기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스마트폰 도난이 60%로 이미 지난해 총 도난건수의 40%에 달하는 등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 승객이 주로 피해를 당했다. 이어폰 줄을 '낚싯줄'을 당기듯 조심스럽게 잡아당겨 기기만 빼서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했다.
스마트폰을 가져가는 순간 음악이 끊기게 되지만, 피해자들은 쉽게 알아차리지 못했다.
여성들이 피해를 당한 경우가 많았고 열차 출입문이나 엘리베이터 입구도 피해가 소매치기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지점이다.
출퇴근 등 승객이 많이 몰리는 시간, 혼란스러운 틈을 노려 지하철이 정차하여 문이 열리는 순간 상대의 스마트폰을 훔쳐 달아난다.
경찰 자료에 의하면 2012년 1~2월 철도 경찰대에 접수된 소매치기 피해 건수는 64건으로 이 중 60%가 스마트폰이었다.
2011년 소매치기 발생 건수는 모두 322건으로 도난 물품 중 40%가 스마트폰이었다.
2011년과 2010년의 지하철 범죄 발생 건수는 비슷하지만 소매치기는 2010년 매월 평균 21건에서 2011년 26건, 올해는 32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소매치기 일당은 주로 음악을 듣는 승객을 노린다"며 "단독인 경우도 있지만 2명이 조를 이루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소매치기 일당은 목표가 정해지면 이어폰을 잡아당겨 스마트폰만 빼서 달아나고 피해 승객은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잠금장치나 지퍼가 없는 가방에 넣어 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피해 승객이 이상한 느낌을 알아채더라도 공범이 피해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거나 추적을 방해한다.
한편 지하철 안 성추행 범죄도 증가 추세다. 성추행은 여전히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 중 하나다.
2010년 성추행 사건은 매월 평균 12건이었으며 2011년과 올해 1~2월 매월 평균 발생 건수는 13건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성추행 사건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성추행 피해를 당하는 경우 즉시 MTR 직원이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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