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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R 6월부터 5.4% 요금 인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3-29 19:04:21
  • 수정 2012-03-29 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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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6호, 3월30일
▲ MTR이 5.4%의 요금 인상을 발표하자 공련회가 147억의 막대한 수입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요금을 올리려 한다며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출처 : 명보(明報) >
▲ MTR이 5.4%의 요금 인상을 발표하자 공련회가 147억의 막대한 수입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요금을 올리려 한다며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출처 : 명보(明報)>
 지난해 147억이 넘는 수입을 벌어들이며 사상 최고의 흑자를 기록한 MTR이 3년 연속 '요금 조정(Fare Adjustment Mechanism, 可加可減機制)' 시스템을 발동해 요금을 5.4%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상폭은 '요금 조정 시스템' 도입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현재까지 누적 인상폭은 10%에 달한다.

지난해 MTR 평균 요금인 7.4홍콩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매 구간당 거의 4센트씩 요금이 오르게 된다.

MTR사 측은 6월 요금 인상 이후 매년 6억홍콩달러가 넘는 수입을 더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콩 통계처는 지난 26일 지난해 12월 임금지수(Wage index, 工資指數)를 발표했다.

이중 운수서비스업의 임금지수는 예년에 비해 5.1% 상승했고 지난해 12월의 물가상승률 역시 5.7% 올랐다.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산출한 인상폭은 5.4%에 달한다.

MTR사는 2010년과 지난해 각각 2.05%, 2.3% 요금을 인상한 바 있으며 3년 동안 누적 인상폭은 거의 10%에 이른다.

MTR사의 제니 영(Jeny Yeung Mei-chun) 상무이사는 "요금 조정폭이 시스템 규정에 부합되는지 심의를 거친 뒤 5월 말 구간 별로 구체적인 인상폭을 발표하고 6월부터 새로운 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TR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많은 흑자를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요금 인상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 제니 영 이사는 "요금 조정 시스템은 도입 당시 이미 정부 토론을 거쳐 공평성과 투명성을 갖추게 되었다"며 "요금 인상 이후에도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약 40억홍콩달러를 철로의 유지 보수에 투입하고 있다며 현행 시스템이 철도 서비스의 장기적인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7억홍콩달러가 소요된 '100홍콩달러 탑승 시 1회 승차 무료'와 같은 각종 할인혜택을 금년에도 실시할지 여부에 대해 제니 영 상무이사는 "현재 영구중"이라면서도 관련 예산 증액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홍콩정부는 전문 업체에 '요금 조정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위탁하고 올 하반기 MTR사와 시스템에 대한 검토를 실시해 MTR의 이윤 창출 능력, 경영원가 등 운영 시스템 적용을 위한 새로운 요소를 추가할지 여부를 연구할 계획이다.

홍콩 주택운수서는 MTR이 경제환경, 시민들의 물가상승 부담 등 기업이익 외의 여러 요소를 고려하는 한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고 다양한 할인 혜택과 승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정책을 통해 시민 부담을 덜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련회, 민건련 등 각 정당은 MTR의 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 즉각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MTR이 큰 이익을 남겼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민심을 외면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입법회 교통사무위원회 대표는 "5.4%는 매일 MTR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며 "MTR의 대주주인 정부가 매년 요금 문제와 관련해 MTR사에 끌려다니는 꼴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법회에서 특별 토론회를 열어 정부가 '요금 조정 시스템'에 대한 검토를 시급히 실시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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