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지수는 여전히 양호?
대기오염지수 기준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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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대기원(大紀元)> |
지난 15일 환경보호서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이날 홍콩 전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2배 가까운 기록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타이포(大埔) 지역의 측정 결과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났으며 24시간 동안 PM2.5의 평균 농도가 76㎍(마이크로그램)에 달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2배를 넘어설 뿐 아니라 홍콩정부가 완화한 기준치(76㎍)를 최초로 넘어서는 기록이다.
PM2.5는 머리카락 지름의 20분의 1에 불과한 매우 미세한 먼지 입자다.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아 폐 기능을 약화시키거나 모세혈관을 통해 심혈관계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호서는 지난 8일부터 실시간으로 PM2.5 농도를 발표하고 있지만 이는 대기오염지수 산출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5일 홍콩 전지역의 PM2.5가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오염지수는 기준치 미만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발표하고 있는 대기오염지수는 대기 질 측정 지표에 따라 계산하고 있지만 새로운 기준안에 대한 초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확정되면 바로 PM2.5도 대기오염지수 산출 항목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환경단체는 15일 타이포의 PM2.5 농도는 중국의 광조우, 선전, 종산, 동관, 주하이보다도 높았지만 대기오염지수는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며 현재 시스템으로는 시민들의 건강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정부의 PM2.5 기준치는 너무 느슨해 정부 기준치대로라면 타이포 지역 PM2.5 농도도 기준치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시민들이 홍콩 대부분의 공기가 양호한 것으로 착각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 환경 선진국은 이미 PM2.5 기준의 대기 환경 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1996년 이래 입자 크기가 10㎛ 이하인 미세먼지(PM 10)를 대기 오염도 측정의 기준으로 삼아왔던 중국 역시 지난 1월 베이징(北京)을 시작으로 PM2.5 기준을 늘려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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