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행정장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중국정부가 각종 스캔들에 휘말리며 홍콩 내 여론이 악화된 헨리 탕 대신 런춘잉(梁振英) 후보를 차기 행정장관으로 낙점하고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표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성도일보(星島日報)는 아직 당선 확정을 위한 601표를 확보하지 못한 런춘잉을 위해 리우엔(劉延) 국무위원까지 선전까지 내려와 헨리 탕을 지지하는 재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런춘잉을 위해 표를 끌어 모으거나 다른 후보 쪽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단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계 소식통에 의하면 헨리 탕 지지자의 의사가 워낙 확고하고 런춘잉을 반대하는 목소리 역시 높아 런춘잉의 당선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성도일보는 믿을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홍콩 문제를 주관하는 중국정부의 중앙 관리가 홍콩 행정선거의 대세를 주도하기 위해 이미 대거 남하해 선전 등지에서 선거위원들을 접촉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중련판.中聯辦)도 산하 관리들을 통해 선거위원회 위원들에게 런춘잉을 지지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중련판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런춘잉은 여전히 당선 확정을 위한 601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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