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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의료시설 이용 원정출산 중국 아동 많아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3-08 14:05:10
  • 수정 2012-03-08 14: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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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4호, 3월9일
공립병원 부담 증가… 늘어난 대기시간 홍콩 아동 피해 불가피

<사진 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
<사진 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중국 임산부의 홍콩 원정출산이 증가하면서 홍콩의 의료 시설을 이용하는 중국아동 역시 늘어나고 있다.

홍콩 병원관리국의 자료에 따르면 공립병원 소아과에 입원 치료중인 원정출산 중국아동, 소위 쌍비(雙非) 아동은 전체 아동 환자의 6%로 특히 암 등 중증 환자의 수는 지난 5년보다 4배나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조사된 최신 통계에 의하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는 소아 환자 중 어머니가 홍콩인이 아닌 아동의 비율은 20%에 달했다.  

한 공립병원 소아과 의사는 "현재 의료 인력과 팀은 치료를 위해 홍콩을 찾는 쌍비 아동의 수요에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병원관리국은 지난달 6일부터 연속 2주 동안 응급실과 소아과를 갖춘 12개 병원을 감찰한 결과 1,624명이 응급실을 거친 소아과 환자 중 104명이 부모가 모두 비홍콩인인 쌍비 아동이었고 한 쪽 부모만 홍콩인인 아동은 200명이 넘어 전체 소아과 환자 중 20%를 차지했다.

홍콩의 7개 병원연합체 중 홍콩섬 웨스트, 신계 이스트와 카우룬 웨스트 병원연합체의 상황이 가장 심각했으며 쌍비 아동의 입원률은 각각 11.8, 9.4, 8.4%였다.

특히 쌍비 아동 중 중증 환자는 대부분 홍콩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립병원 내 소아암 환자 중 20명은 쌍비 아동으로 2007년에는 4명에 불과했던 쌍비 소아암 환자가 4배로 급증했으며 매 환자당 치료비용은 100만홍콩달러를 넘는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퀸 메리와 퀸 엘리자베스 병원이 그 뒤를 이었다.

심장외과수술을 받아야 하는 쌍비 아동도 2010년 12%에서 지난해 14%로 증가했으며 2005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지중해빈혈증 소아 환자 35명 중 홍콩 아동은 12명으로 50%가 넘지 않았다.

병원관리국 소아과중앙총괄위원회는 홍콩의 공립병원 소아과의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9명의 의사를 더 충원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크리스찬 병원의 소아 및 청소년과 전문의는 "홍콩정부가 치료를 위해 홍콩을 찾는 쌍비 아동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아 현재 의료 인력과 팀이 근본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겨우 소아외과의 1명이 충원됐을 뿐인데다 2명의 의사가 퇴임을 앞두고 있어 업무량이 현재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실정이라 적지않은 소아과 의사들이 앞으로 홍콩의 소아과 미래에 대해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홍콩 식품위생국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비홍콩 임산부의 홍콩 출산 인원수를 지난해보다 20% 줄일 계획이기 때문에 홍콩 임산부에게 산부인과 병실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국의 여러 조치로 인해 응급실을 악용하는 쌍비 임산부의 숫자도 지난달에 비해 40% 대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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