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미터 남기고 바다 추락 겨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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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명보(明報)> |
지난 2일 오후 5시 경 홍콩섬 센트럴의 페리 선착장 인근 도로에서 2층 버스가 인도로 돌진해 바다로 추락할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버스는 만퀑까이(民光街)를 달리던 중 갑자기 빠른 속도로 인도로 돌진해 해변 산책로 방향으로 20여 미터를 달렸으며 마침 길을 지나던 시티버스 운전기사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차에 치여 부상을 당했다.
버스는 불과 산책로 난간을 5미터 남겨두고 화단과 가로수를 들이받고 가까스로 멈춰 다행히 바다로 추락하는 참사는 모면했다.
이 사고로 19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16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를 당한 한 승객은 "너무 무서웠다. 정말 바다로 떨어지는 줄만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병원으로 이송된 16명의 부상자 중에는 2세 아기와 60세 노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버스에 치인 시티버스 운전기사는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2층 버스는 홍콩섬 에버딘의 와푸(華富邨)와 센트럴 익스체인지 스퀘어 노선을 운행하는 4X New World First Bus로 사고 당시 수십 명의 승객이 탑승한 상태였다.
승객들은 "버스가 민퀑까이에 접어든 뒤 버스 2층에서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차가 크게 흔들려 손잡이를 꽉 움켜줘야 했다"며 "곧이어 차체가 크게 진동하고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더니 인도로 올라선 뒤 해변 쪽으로 돌진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New World First Bus 관계자는 "사고 버스는 지난달 7월 차량 검사를 통과했고 운전기사는 1997년 입사해 그동안 운전 기록이 양호한 편이었다"고 밝혔다.
New World First Bus는 사고 버스 운전기사의 직무를 정지시켰으며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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