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中 선전에 초호화아파트 임차 논란 오는 6월 퇴임을 앞둔 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행정장관이 최근 잇따라 구설에 올라 빈축을 사고 있다. 마카오에서 호화 ..
이번엔 中 선전에 초호화아파트 임차 논란
오는 6월 퇴임을 앞둔 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행정장관이 최근 잇따라 구설에 올라 빈축을 사고 있다.
마카오에서 호화 요트 탑승과 카지노 거물들과의 저녁식사 등으로 잇따라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퇴임 후 생활하기 위해 초호화 아파트를 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창 장관은 22일 방영된 홍콩 TVB 방송 인터뷰에서 퇴임 후 '한동안' 홍콩을 떠나있을 계획이라면서 부인이 은퇴 후 생활을 위해 중국 선전(深圳)의 푸톈(福田)에 집을 임차했고 퇴임 직후 이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3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창 장관이 임차한 집은 푸톈구의 동해화원에 있는 한 초호화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다.
35~37층 등 세 개 층으로 이뤄진 이 펜트하우스는 6천570스퀘어피트(약 610㎡·184평) 넓이로 12개 이상의 방과 옥외정원, 수영장을 갖추고 있으며 방문객의 신원을 확인한 뒤 지하에서 37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로만 출입할 수 있다.
현재 내부 장식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부 장식에만 1천만위안(약 18억원) 정도가 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집은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재벌 웡 초-바우(黃楚標)의 것으로, 웡은 창 장관에게 시세에 따라 집을 임대했다고 말했지만 시세가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집은 부동산 시장에 나온 적이 없어 정확한 시세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내부 장식이 되지 않은 동해화원 아파트의 평균 임차료가 1스퀘어피트당 매달 9위안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호화롭게 장식된 이 집의 경우 월 임차료가 최소 6만위안(약 1천70만원)에서 8만위안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창 장관이 은퇴 후 받게 될 연금이 매달 8만홍콩달러(1천160만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창 장관이 자신의 돈으로 이 집을 빌릴 능력이 있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마카오 여행에서 호화 요트 탑승과 카지노 거물들과의 저녁 등으로 잇따라 구설에 오른 창 장관은 이에 대해 "항상 어떤 일들을 부정적인 음모론적 관점에서 분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면서 "일이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 있자니 매우 서글프고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다"고 토로했다.
한편 창 장관은 마카오 여행 논란과 관련, RTHK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7년간 행정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재벌 친구의 자가용 비행기와 요트를 이용해 각각 두 차례씩 휴가를 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카오 여행 전인 지난 2월9일에도 중국 부동산 재벌 친구의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부인과 함께 태국 푸껫에 갔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인정했다.
창 장관은 그러나 홍콩-푸껫 간 비행기 일반석 금액 정도를 냈으며 '이해상충'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출처 : 연합뉴스 홍콩 황희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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