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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본토, 홍콩과의 갈등 봉합 움직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2-23 14:20:08
  • 수정 2012-02-23 14: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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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대 "홍콩과 문화 차이 이성적으로 봐야" 중국에서 홍콩 비하에 대한 자성 움직임이 일면서 홍콩과의 심리적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
베이징대 "홍콩과 문화 차이 이성적으로 봐야"

중국에서 홍콩 비하에 대한 자성 움직임이 일면서 홍콩과의 심리적 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대학은 21일 자체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모든 학생과 교수들은 홍콩과 본토 간의 사회문화적 차이를 국가와 민족의 발전이라는 대국적 견지에서 이성적이고 문명적으로 바라보자고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문은 베이징대학의 지도층이 본토와 홍콩 간의 갈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해소방안을 논의한 뒤 발표된 것이다.

베이징대는 이 게시문에서 홍콩은 중국 일부로 중국과 세계를 잇는 중요한 교량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베이징대학의 모든 교수와 학생들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바라며 홍콩 각계각층이 베이징 대학에 보여준 관심과 협조에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대는 또 본토와 홍콩 시민 간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고 서로 포용해야 하며 협력이나 조화 및 우의를 방해하는 말이나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대가 이런 게시문을 발표한 것은 지난달 이 대학 중문학과 쿵칭둥(孔慶東) 교수가 한 인터넷TV 토크쇼에서 "홍콩인은 영국 식민통치자들의 앞잡이 노릇을 했고 지금도 모두 개(狗)다. 당신들은 인간이 아니다"라고 홍콩인을 비하, 물의를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쿵 교수의 발언 이후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베이징대의 학문적 자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베이징대는 그동안 대책 마련에 고심해 왔다.

선전의 한 누리꾼은 지난 9일 홍콩 태양보(太陽報)에 "홍콩인, 감사합니다"라는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는 "본토인과 홍콩인은 같은 민족이고 모두 용의 자손이다"며 "홍콩인들이 많은 공헌을 했다는 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선전에 와서 생활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광고는 중국인들을 메뚜기에 비유하며 반감을 표출한 홍콩 빈과일보의 지난 1일 광고의 배경이나 구성, 글자체 등을 그대로 흉내를 내 관심을 끌었다.

태양보에 `감사' 광고를 실은 선전 누리꾼은 홍콩에서 본토인을 반대하는 `메뚜기 광고'를 본 후 될 수 있으면 빨리 응답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10만 위안을 내 광고를 실었다면서 이 광고를 통해 본토인과 홍콩인이 동일하다는 점과 보통의 본토인이 홍콩시민에 대해 갖는 선의를 표시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와 홍콩 간에는 본토인의 홍콩 원정출산, 홍콩을 방문한 본토 관광객들의 비신사적인 매너는 물론 본토의 정치적 간섭, 양자 간의 경제 및 문화적 격차 등에 따라 적지 않은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베이징 신삼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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