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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톱스타 류덕화 '행정장관 추대' 움직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2-23 14:16:34
  • 수정 2012-02-23 14: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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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변서 강력히 밀어… 본인은 "연기자가 좋다" 무관심 "톱스타 류더화(劉德華 50)가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과 아널드 슈워제네거처럼 극중 아닌 실제 성공적인 ..
주변서 강력히 밀어… 본인은 "연기자가 좋다" 무관심

"톱스타 류덕화(劉德華 50)가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과 아널드 슈워제네거처럼 극중 아닌 실제 성공적인 정치인으로 변신할 수 있을까."

지난 30여 년 동안 건실한 연예활동으로 믿음직한 이미지를 가진 류덕화를 홍콩 특구의 차기 행정장관으로 추대하자는 열기가 현지에서 뜨거워지고 있다.

21일 신화망(新華網)을 비롯한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홍콩 시민과 연예계는 2003년 영화 '금계(金鷄) 2'에서 행정장관으로 등장, 열연을 펼친 류더화를 홍콩의 최고위직 자리에 앉히자는 캠페인을 적극 펼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류덕화가 책임감 강하고 한 말을 하는 기개 있는 나름대로 올곧은 성격을 가진 점에서 중국 정부의 입김에 휘둘리는 전임 행정장관보다는 훨씬 홍콩의 미래를 위해 헌신할 수 있다고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류덕화와 오랫동안 작업을 같이하면서 그를 눈여겨 봐온 우자러(吳家樂), 허차오윈(何超雲) 등 동료 연예인 대부분도 인품과 능력, 수완 모든 면에서 행정장관직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추천하고 있다.

20여 년 교제한 주리첸과 결혼 사실을 숨긴 것을 지적하는 이들도 없진 않으나 류덕화를 행정장관으로 밀자는 분위기는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도 잘 확인되고 있다.

얼마 전 홍콩의 유력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실시한 차기 행정장관 후보 인기투표에서 류덕화는 32%의 지지율을 얻어 유명작가 타오제(陶杰 28%)와 홍콩 최고재벌로 존경을 받는 청쿵(長江) 그룹 리카이싱(李嘉誠 23%) 회장을 제쳤다.

류덕화가 요즘 갑작스레 시민이 원하는 행정장관 물망에 오른 것은 이제껏 차기 행정장관으로 가장 유력시돼온 헨리 탕(唐英年) 전 재정사장(재무장관)이 불미스런 일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다음 달 25일 치러지는 행정장관 선거를 눈앞에 두고 헨리 탕은 10년 전에 지은 호화주택의 지하에 개인 체육관과 사우나, 와인바 등을 불법으로 건축한 게 들통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헨리 탕은 당초 불법건축 사실을 부인하다가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 밀려 '지하궁전'을 당국의 조사를 받도록 한 뒤 바로 철거했다.

그러나 헨리 탕이 문제의 집에 거주한 적이 없고 지하실을 꾸민 게 모두 부인이 맡아서 한 것이라고 변명하면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자질 시비'를 낳아 '당선 가도'에 먹구름이 끼였다.

류덕화는 자신을 행정장관에 옹립하려는 움직임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그는 전날 중국국가박물관에서 진행한 신작 '부춘산거도(富春山居圖)'의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기자들을 만나 행정장관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류덕화는 "연기자로 활동하는 게 정말 좋다"며 정치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사실 홍콩의 행정장관은 선거방식에서 중국 정부의 낙점을 받는 후보가 당선하게 돼 있는 탓에 여론의 인기가 가장 높은 류더화가 나선다 해도 당장 선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널리 신망을 쌓아온 류덕화가 나중에 정치에 뜻을 품고 차근차근 준비를 하면 행정장관을 바라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출처 : 스포츠한국 한성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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