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天津) 수산물시장에서 아교를 주입한 새우가 대량 유통되고 있다고 중국 라디오방송의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廣播網)이 1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수산물 판매상들을 인용, 최근 톈진 수산물시장에서 머리가 크고 살이 오른 것처럼 보이는 새우는 대부분 젤리 형태의 아교를 주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아교 새우'는 겉보기에는 신선하지만, 물에 담그면 끈적끈적한 이물질이 쏟아져 나오면서 형체가 훼손된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아교를 주입하는 이유는 신선해 보이는데다 무게도 더 나가 좋은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상인은 "운송과정에서 냉동됐던 새우가 녹으면 몸체가 수축하고 중량도 감소한다"며 "아교를 주입하면 최상품 등급을 받고, 중량도 20-30%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판매 상인들은 "식용 아교이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했지만, 새우에 주입하는 이물질의 정체조차 명확하지 않아 인체의 유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중국광파망이 밝혔다.
톈진 위생당국은 '아교 새우'가 대량 유통된다는 제보를 접수, 지난해 9월 일제 단속에 나서 175㎏의 아교와 주입 물품을 압수했으나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중국에서 불을 붙이면 순식간에 타들어가는 '플라스틱 국수'가 유통돼 말썽이 됐다.
면발을 더 쫄깃하게 하고 하얗게 보이기 위해 인체에 해로운 화학첨가제를 사용한 이 국수에도 식용 아교가 첨가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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