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싸우쓰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으로 원정 출산을 떠나는 중국 임산부들이 지난해에 비해 2개 가량 증가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런 추세는 홍콩 당국이 중국 임산부..
홍콩 싸우쓰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으로 원정 출산을 떠나는 중국 임산부들이 지난해에 비해 2개 가량 증가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런 추세는 홍콩 당국이 중국 임산부들의 원정 출산 제한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출산 비용도 미국이 홍콩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홍콩은 올해 중국인 출산 쿼터를 지난해보다 1만명 줄어든 3만4000명으로 조정했다. 내년에는 더 줄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홍콩의 산부인과들은 이미 올 9월까지 병실 예약이 다 끝났다. 중국 임산부들이 어렵게 병실을 구하느니 미국행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홍콩에서 출산할 때 드는 비용이 20만위안(3600만원)으로 미국(15만~20만위안)보다 비싼 것도 미국행을 부채질하고 있다. 홍콩은 산후조리 등 비용이 들쑥날쑥한 반면 미국은 미리 정해진 비용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 비자 받기가 수월해진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임신한 부인을 미국으로 보낸 상하이 거주 한 남성은 "상하이는 의료서비스가 좋지 않고, 홍콩은 본토인을 차별하는 문제가 있다"며 "아이가 미국 시민권을 가지면 성인이 됐을 때 더 많은 `옵션`을 갖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국인들 일부는 캐나다와 사이판도 원정 출산지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판의 경우 왕복 비행기표와 두 달간 산후조리 비용을 포함해 7만위안이면 원정 출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는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30만위안이나 드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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