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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빨라지는 홍콩의 위안화 유출 현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2-09 16: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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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위안화 허브 역할을 했던 홍콩에서 위안화가 빠져나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홍콩금융관리국을 인용해 작년말 기준 위안화 예금 잔액이 5885억위안(9..
중국의 위안화 허브 역할을 했던 홍콩에서 위안화가 빠져나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홍콩금융관리국을 인용해 작년말 기준 위안화 예금 잔액이 5885억위안(932억달러)으로 전달보다 6.2% 줄었다고 보도했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중국 정부가 기업간 위안화 무역 결제를 의도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대(對)중국 수입업체들이 위안화를 묻어두지 않고 무역 결제에 활용하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올해 위안화 절상폭이 과거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위안화 예금이 줄어든 원인으로 작용했다.

2010년 7월 중국이 위안화 거래에 대한 규제를 풀면서부터 홍콩은 위안화 국제화의 시험 무대로 역할을 해 왔다.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홍콩 소재 은행들의 위안화 예금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몇달간 이런 추세는 눈에 띄게 누그러졌다.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화가 강세를 띠면서다.

토마스 푼 HSBC 전략기획 부문 대표는 “위안화 예금에 든 일부 고객들은 계속 위안화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올해 위안화 절상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투자자들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규모보다 더 많은 위안화를 쥐고 있던 홍콩 은행들이 이제는 기업들에게 위안화를 대출해주는 경향도 짙어지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는 대출 규제로 쉽게 대출 받기가 어려워진 데 따라서다. 홍콩에서 대출 수요가 늘면서 위안화 대출 금리는 오르는 추세다. 중국교통은행의 홍콩 지점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된 1년 만기 자금 조달 금리는 3%로, 작년 4월 0.7%에 비해 급등했다.

<출처 : 조선일보 이새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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