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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호텔 80%, 멸종위기종 해산물 요리 제공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2-02 13: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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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되기 전에 맛보세요?’ 홍콩의 고급 호텔에서는 여전히 멸종 위기종을 식재료로 한 요리들이 손님 상에 오르고 있다. 세계각국에서는 상어보호를 위해 상어 지느러..
‘멸종되기 전에 맛보세요?’

홍콩의 고급 호텔에서는 여전히 멸종 위기종을 식재료로 한 요리들이 손님 상에 오르고 있다. 세계각국에서는 상어보호를 위해 상어 지느러미(샥스핀) 수프를 메뉴에서 빼는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홍콩은 아직도 ‘맛’을 ‘동물의 생명’보다 중요시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음식 중에는 해산물 요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의 환경보호단체인 홍콩 상어 재단이 지난해 7~9월 다수의 홍콩 호텔이 내놓은 메뉴를 조사한 결과 80%가 3~5종의 멸종 위기 해양 생물을 메뉴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 재단은 고급 호텔 44곳의 식당 167곳을 대상으로 국제환경단체인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멸종 위기종으로 식용을 피할 것을 권고한 10종의 어류를 제공하고 있는지 조사해 1~100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점수가 높을 수록 멸종위기종을 식재료로 쓰지 않는 곳이다. 멸종 위기 어류에는 상어를 비롯해 희귀 아귀, 칠레 농어, 참다랑어, 참새치, 희귀 뱀장어 등이다.

조사 결과 81~100점을 받은 호텔은 한 곳도 없었다.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인 페닌슐라 호텔을 비롯해 6곳이 61~80점을 받았다. 대부분은 41~50점을 받았으며 0~20점을 받은 곳도 한 곳 있었다.

샥스핀 수프의 경우 38개 호텔이 제공하고 있었다. 이 중 3곳만이 주문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는 공지를 메뉴판에 적어놓았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 해산물을 먹는 사람들이 대개 관광객이 아니라 연회에 참석한 홍콩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홍콩사람들은 멸종위기종으로 만든 음식을 여전히 즐기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재단의 로-호포드 디렉터는 이런 식습관을 고치는 것은 어렵다며 인공 어류 부화장에서 기른 어류를 쓰는 것이 그나마 개선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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