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공항에 비행기를 세워두는 시설이 부족해 홍콩의 자가용 비행기를 인근 국가의 공항에 보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30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
홍콩 공항에 비행기를 세워두는 시설이 부족해 홍콩의 자가용 비행기를 인근 국가의 공항에 보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30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1998년 홍콩 첵랍콕 공항의 항공기 보관소인 비즈니스 항공센터(BAC)가 문을 열 당시 홍콩에 등록된 자가용 비행기는 2대였지만 현재는 50대로 늘어났다.
그러나 BAC가 보관 장소를 늘리지 않아 고객들은 비행기를 먼 곳에 세워두고 있다. 현재 자가용 비행기의 3분의 2가 BAC에 있는 격납고 밖에 주기(駐機)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자가용 비행기 운영업체인 메트로젯의 윈 리 마케팅 이사는 비행기를 멀리 세워둬야 해 BAC의 이륙장으로 끌고 오는 데까지 몇 시간이 걸린다고 불평했다.
메트로젯은 아예 고객들에게 필리핀의 클라크 국제공항에 비행기를 세우라고 설득하고 있다. 외국에 비행기를 세워두는 데 드는 추가적인 비용은 낮은 인건비와 보관비, 비행기 연료가격으로 쉽게 상쇄할 수 있다고 리 이사는 설명했다.
BAC는 비행기 크기에 따라 한 달에 10만달러에서 100만홍콩달러(1천450만~1억4천500만원)의 보관료를 받고 있다.
이론상으로 현재 BAC에 있는 격납고 2곳과 계류장은 최대 40대의 자가용 비행기를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BAC의 공항 운영 부이사인 응 치-키는 일반적으로 30대가 넘으면 멀리 떨어진 곳에 비행기를 세워두도록 지시가 내려진다고 말했다.
응 치-키 부이사는 "며칠간 사용하지 않을 자가용 비행기를 먼 곳에 세워두면 주기장에서의 비행기 이동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BAC는 세 번째 격납고를 내년 1·4분기 중 개장할 예정이지만 역시 수요를 감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출처 : 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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